• 백악관서 깜짝 소개…메달·명패 수여
  “몇 년간 더 복무할 것”…‘은퇴설’ 부인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군견 ‘코넌’을 공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AP]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제거 작전에 투입돼 공을 세운 군견 코넌을 깜짝 공개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들과 만나 코넌을 소개하며 “지금은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개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넌의 공개는 언론에 공지된 이날 트럼프 대통령 일정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넌에 대해 “믿을 수 없다”고 치켜세우며 “너무 총명하고 너무 똑똑하다. 코넌은 환상적인 일을 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짧은 기념식을 열어 코넌에게 메달. 명패, 인증서를 수여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넌이 은퇴할 것이라는 소문을 부인하면서 “앞으로 몇 년간 더 복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군은 지난달 26일 최정예 특수부대 델타포스를 투입해 시리아에 있는 알 바그다디의 은신처를 급습했으며 그는 군견에 쫓겨 탈출이 어려워지자 자폭했다. 트럼프는 작전 성공 이후 군견을 칭찬하면서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지만 이름은 기밀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이름을 공개하고 백악관에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군견 사진, 이름 등 구체적 정보를 공개해온 과정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는 군견 이름이 공개되면 이를 운용하는 특수부대의 정체가 드러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를 고려해 정보 공개는 기밀 해제 절차를 거쳐 이뤄졌다.

jungj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