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AI로 20년 이상 장기전략특허기술 예측한다
뉴스종합| 2019-11-27 22:22
기업들이 20년 이상 장기보유할 가치가 높은 특허를 선별해주는 예측모형 연구결과가 수록된 KISTI 데이터 인사이트 표지.[KISTI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20년 이상 장기보유할 가치가 높은 특허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미래기술분석센터와 건국대 윤장혁 교수팀은 미국특허의 주요 지표와 특허유지기간과의 관계를 인공지능으로 학습, 특허의 장기유지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모형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KISTI는 2019년 최신특허 16만여건에 대해 AI 예측모형을 적용, 장기유지될 확률값이 높은 특허 1만6776건을 선별했다. 이를 통해 기업이 20년간 유지할 확률이 높은 특허를 예측할 수 있으며, 이를 기업의 장기전략특허로 정의했다.

결과적으로 이 모형을 통해 개별 기업이 어떤 기술분야에 장기전략을 집중하고 있는지 예측이 가능하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전세계적으로 다수 장기전략특허가 ICT·의료융합기술분야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로봇의료시스템 ▷정밀진단/이미징 ▷의료통신시스템 ▷고기능의료소재 기기 ▷휴먼컴퓨터인터페이스와 관련한 기술에 장기전략특허가 집중됐다.

기업별로 보면 좀 더 특화되고 다양한 장기기술전략이 예측된다.

가장 많은 장기전략특허를 보유한 기업은 IBM이며, 그 뒤를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따르고 있다.

이들 4개 기업은 ‘무선통신네트워크’ 및 ‘화상통신’ 분야에 공통적으로 장기전략특허를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재민 KISTI 책임연구원은 “이러한 분석모형을 적용하면 국가적 장기대응 방향을 예측하거나, 경쟁기업의 장기기술전략을 예측하고 분석하는데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빅데이터 기반 과학기술산업 이슈 분석채널인 KISTI 데이터 인사이트에 전문이 수록됐으며, 자유로운 열람이 가능하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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