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가 숙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기수 A 씨가 유서를 통해 제기한 부정경마와, 조교사 개업비리 의혹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2일 입장 자료를 내고 "기수의 안타까운 선택에 대해 경마 시행을 총괄하는 시행체로서 고인의 명복을 기원하며 유족과 관계자분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이 유서에 언급된 부정 경마와 조교사 개업 비리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하고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또 "수사기관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엄정하고 적극적으로 취할 예정이며 경마 시행에 관여하는 모든 단체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마사회는 "조교사는 개인사업자이기 때문에 일부 언론에서 사용한 채용 비리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며 "마사회는 내·외부 심사위원이 함께 참여하는 마사 대부심사위원에서 선발한 조교사에게 마방을 임대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29일 기수 A 씨는 조교사의 부당한 지시 때문에 기수라는 직업에 한계를 느끼고 조교사가 되려 했지만 불공정한 과정 때문에 마방을 받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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