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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회장후보 검증 착착…내주 회장후보심사위 가동 예정
뉴스종합| 2019-12-02 09:50

KT 광화문 사옥 [KT 제공]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KT 차기 회장 예비후보가 이번 주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KT 지배구조위원회가 이번 주 후보자 검증 및 선별 작업을 마무리하고 다음주 회장후보심사위원회(이하 심사위)로 압축된 후보자 명단을 넘길 계획이다.

2일 김대유 KT지배구조위원회 위원장은 “현재 후보자들에 대한 심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주 내에 검토를 끝내고 다음 주에 심사위를 시작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연말에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 1명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KT는 사외이사 4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된 지배구조위가 후보자들에 대한 평판조회 결과를 심층 검토 중이다. 차기 회장 후보자군은 외부 후보자 30명(직접 지원 21명, 전문기관 추천 9명), 사내 후보자 7명 등 총 37명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지배구조위가 이들 37명 중 5~6명 수준으로 후보자를 압축해 심사위로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배구조위는 아직까지 심사위로 넘길 후보자의 수는 미정이라는 입장이다.

관심을 모았던 후보자 명단 공개 역시 이 단계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지배구조위는 압축된 후보자군을 심사위로 넘길 때 명단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김 위원장은 “당초 심사위로 넘길 때 후보자 명단을 공개하는 것을 생각했는데, 별다른 차질이 없을 경우 그런 순서를 밟아가는 것이 맞지 않나 하고 있다”며 “다만, 지배구조위가 후보자를 심사위로 넘길 때 이사회에 보고를 하는데 이때 이사회가 심사 일정과 명단 공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업계 안팎에서 유력한 후보자로 꼽히는 인물은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 사장(내부 후보),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 사장(KT 출신 OB),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외부 인사),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외부 인사) 등이다. KT 출신 전·현직 인사들과 장관 출신 외부 인사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T 차기 회장은 지배구조위, 회장후보심사위, 이사회,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심사위는 사외이사 전원(8명), 사내이사 1명 등으로 구성된다.

업계에서는 심사위가 지배구조위로부터 넘겨받은 후보자군을 2~3명 수준으로 압축해 이사회로 보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사회는 여기서 최종 1인을 선발하는 식이다. 최종 1인은 내년 3월 예정된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KT 회장자리에 오르게 된다.

김 위원장은 “회장 후보 선별 과정과 명수에 대해 많은 추측이 있는데, 아직까지 미정인 부분이 많다”며 “한 명 한 명 심사를 하며 왜 지원했는지, 무엇을 하고 싶어 지원을 했는지, 과거 경력에 비추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지 등을 신중하게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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