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으로 대표되는 청년세대의 ‘보금자리’가 점차 열악해지고 있다. 치솟는 주거비와 침체된 고용시장으로 인해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최소한의 주거기준조차 충족하지 못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자리 잡은 것. 청년의 첫 출발이 사회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은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통계청과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한국사회과학자료원의 공동으로 분석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8’에 따르면 전체 청년 가구(가구주의 연령이 만 20세 이상~만 40세 미만) 454만2068가구 중 15.2%인 약 69만 가구가 주거 문제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거 문제는 크게 최소 면적에 미달하거나 상·하수도가 설치되지 않는 등의 품질 문제와 주거비 부담 문제로 나뉘는데 특히 주거비 부담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주거 문제를 겪는 청년 가구는 서울(38.2%)·경기(13.8%)·인천(3.7%) 등 수도권에 약 56%가 집중돼 있었다. 남성 1인 가구(54.9%)와 여성 1인 가구(32.2%) 등 특히 1인 가구가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젊은 층의 주거부담을 확 낮춘 임대주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경기도시공사가 선보이는 ‘스마트 경기행복주택’이다. 12월 초에도 공급을 예정하고 있으며, 쾌적하기로 유명한 동탄호수공원 일대에서 선보인다.
규모는 총 995가구로 이번 공급분은 전용면적 18~44㎡ 총 865가구다. 특히 산업단지근로자(519가구)의 모집 비중이 커 직주(職住) 근접 프리미엄이 기대되며 청년(30가구), 신혼부부(194가구), 고령자(80가구), 주거급여수급자(42가구)를 대상으로도 입주자를 모집한다.
경기행복주택은 우수한 상품성과 신기술, 신공법 등 첨단 시스템 도입, 20~30대의 감성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한 단지를 구축하여 임대주택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번에 공급하는 동탄호수공원 경기행복주택에도 이러한 경기행복주택의 특장점이 그대로 구현된다.
우선 ‘고품격 하우스’를 목표로 균열저감 공법, 결로 방지재와 고효율 이중창도 도입한다. ‘에너지 절약단지’ 구축을 위해 고효율 인증장비가 적용되고, 급수펌프 인버터 제어, 세대 및 공용부 LED 조명 도입,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스마트홈 구성에도 힘썼다. 1~2층, 최상층 세대 동체감지, 차량도착 알림, 승강기호출, 무인경비, 세대 내 일괄소등, 에너지 확인, 무인택배 등 스마트시스템이 적용되며, 전기차 충전 시스템도 도입한다. 젊은 감성을 위한 공유공간과 단지 구축을 위해서도 노력했다. 일상을 공유하는 두 개의 광장(행복스퀘어∙드림스퀘어) 조성, 생활가로와 연계한 그린생활시설, 호수공원 및 수변공간과 연계한 순환산책로 등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공동주방과 연계한 신개념 게스트 하우스, 엄마들의 친목공간 맘카페, 작은도서관과 피트니스 센터 등문화∙운동공간 조성 등이 설계된다. 고령자를 위한 노노카페도 구성 될 예정이다.
경기행복주택은 저렴한 주거 비용에 이자지원까지 더해져 합리적이다. 임대료가 주변시세의 60~80% 수준으로 입주계층별로 책정되며 18㎡형은 보증금 1,534만원~2,046만원, 월임대료 7만원~9만원, 26㎡형은 보증금 2,511만원~2,955만원, 월임대료 10만원~12만원, 36㎡형은 4,091만원, 월임대료 17만원, 44㎡형은 보증금 5,000만원, 월임대료 21만원 수준이다.
표준임대보증금 대출이자도 경기도가 2022년까지 지원한다.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시 협약에 의해 보증금 수수료도 면제돼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보다 저렴한 가격에 임대보증금을 빌릴 수 있다. 표준임대 보증금 대출이자는 40%를 기본으로 지원하며 1자녀 출산시 60%, 2자녀 이상 출산시 100%를 지원되고 있다.
한편, 동탄호수공원 경기행복주택 입주자 모집공고는 12월 초 ‘경기도시공사 임대주택 청약센터’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