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홍콩 학교에서 10㎏ 폭발물 발견
뉴스종합| 2019-12-10 10:48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홍콩 학교에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규모의 폭발물이 발견돼 경찰이 해체했다고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홍콩 경찰 폭발물 처리반은 홍콩 와얀서원 운동장에서 고폭약이 들어있는 사제 폭탄(IED) 2개가 있다는 학교 관리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를 해체했다.

경찰은 이 사제 폭발물이 실제 사용이 가능하고 사용 준비가 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폭발물의 위력은 최대 100m까지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정도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폭발물이 발견된 당시 학생들은 모두 하교한 상태여서 별도의 대피령은 내려지지 않았으며 학교는 이튿날 정상적인 수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경찰은 누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이 폭발물을 만들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만든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으며 최근 홍콩이공대 등에서 도난 당한 유독성화학물질과 관련이 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 10월 13일 카오룽 몽콕에서 반정부 시위 이후 처음으로 원격조종 사제폭탄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8일 발생한 대규모 시위에선 일부 시위대가 고등법원 입구에 화염병을 던지고 금융중심가인 센트럴 주요 도로에 폭발물이 들어있다고 적힌 상자를 쌓아놓고 과격 시위를 시도했다.

kwy@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