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존슨이 총선서 압승하지 않으면, 파운드화·주가 폭락할 것” 
뉴스종합| 2019-12-12 11:34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P]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12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영국 총선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압승할 것이라고 투자자들은 장담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파운드화와 주가가 폭락할 것이라고 미 CNN비지니스가 보도했다.

이번 영국 총선에서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의 승리가 유력시되면서 파운드화 가치와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영국의 FTSE250지수는 약 3% 가량 상승했다. 또 파운드당 달러 환율은 지난 11일 7개월 만에 최고치인 1.31달러에 거래됐다. 파운드당 달러 환율이 1.31달러 선을 회복한 건 지난 5월3일 이후 처음이다. 보수당이 이번 총선에서 안정적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 2016년 6월 국민투표 시행 후 3년 간 이어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올해 파운드화 가치는 테리사 메이 총리가 사임을 발표한 5월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어 브렉시트를 둘러싼 영국 정치권의 혼란이 최고조에 달했던 9월 초에는 파운드당 달러 환율이 1.20달러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실제로 투자자들은 존슨의 보수당이 12일 선거에서 하원의 과반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럴 경우, 영국은 빠른 시일 내에 유럽연합(EU)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영국은 내년 1월31일까지 영국은 EU에서 탈퇴할 수 있게 돼 3년 이상 기업과 시장에 만연해 있던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을 일부 해소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레이더들이 브렉시트 계획의 장기적인 리스크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하면 크게 반등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CNN비지니스는 지적했다.

노무라의 통화 전략가인 조단 로체스터는 “보수당이 승리하면 단기적인 이득이며 장기적인 고통”이라고 말했다.

반면, 야당인 노동당이 이기면 브렉시트에 대한 두번째 국민투표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이 압승을 거둘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예상밖의 노동당 승리는 시장에 충격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국의 국채, 특히 주식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이럴 경우, 파운드당 달러 환율이 급락해 1.20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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