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美 전 국방부 차관보 “2차 한국전쟁 발발 가능성 커져”
뉴스종합| 2019-12-13 10:05
그레이엄 앨리슨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지난 12일 도쿄에서 열린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미국 국방부 차관보를 지낸 그레이엄 앨리슨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이날 행사에서 핵·미사일 문제를 두고 북미 대립이 고조하는 것에 관해 "제2차 한국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견해를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운자] 클린턴 행정부 시절 미국 국방부 차관보를 지낸 그레이엄 앨리슨 하버드대 교수가 북미 갈등 고조와 관련 “제2차 한국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 커졌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앨리슨 교수는 전날 ‘일본 아카데메이아’가 일본 도쿄에서 주최한 학술행사에서 ‘제2차 한국전쟁’으로 이어질 확률이 “50% 이상은 아니지만 꽤 큰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 연말까지 시한을 설정하고 미국 측에 제재해제 등을 압박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앞으로 몇 주 이내에 뭔가 방침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면서 정세가 “매우 위험한 전개”에 있다고 평가했다.

앨리슨 교수는 북한이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핵실험을 계속하던 2017년 11월 이전의 상태로 복귀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미사일 발사대 파괴 등 군사 공격을 명령할 의사가 있다고 분석했다.

1950∼1953년 한국 전쟁 때와 달리 북한이 일본을 공격하는 선택지도 있다는 지적에 앨리슨 교수는 “일본이나 중국에도 (전쟁 회피를 위해) 지금 곧 대응해야 할 것이 있다”고 제언했다.

같은 행사에 참석한 프랑스 경제학자 자크 아탈리도 “북한은 내년에 큰 문제가 된다. 한없이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두면 핵 비확산이 끝난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미국의 요구로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회의에 대해 북한은 “미국은 이번 회의 소집을 계기로 우리가 어느 길을 택할 것인가에 대한 명백한 결심을 내리게 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북한이 이미 공언했었던 이른바 ‘새로운 길’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돼, 최근 큰 위기를 맞은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더욱 난항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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