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툰베리의 ‘트럼프 막말’ 대처법
뉴스종합| 2019-12-13 11:23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에 대해 막말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툰베리가 선정되자 트위터에 “아주 웃긴다”며 “그레타는 자신의 분노 조절에 애써야 한다. 그러고 나서 친구랑 좋은 옛날 영화를 보러 가라”고 썼다. 그는 이어 “진정해라 그레타, 진정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타임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으며, 올해도 최종 5인에 올랐다가 떨어졌다.

툰베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독설에 재치있게 응수했다. 툰베리는 이날 트위터 자기소개를 ‘자신의 분노조절 문제에 애쓰는 10대 청소년. 현재 진정하고 친구와 좋은 옛날 영화를 보고 있음’이라고 바꿨다.

앞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도 자국 원주민들에 대한 폭력을 비판한 툰베리를 ‘버릇없는 꼬맹이’라고 비난했다.

이는 툰베리가 8일 아마존 원시 부족인 구아자자라족 원주민 2명이 지나가던 차량에서 가한 총격으로 숨진 일을 트위터로 비판한 데 따른 것이다. 툰베리는 “원주민들이 불법삼림 벌채로부터 숲을 보호하려다가 계속해서 살해당하고 있다”며 “세상이 이에 침묵하는 것이 부끄럽다”고 밝힌 바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비난에도 툰베리는 트위터 자기소개를 ‘버릇없는 꼬맹이’라고 바꾸며 응수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정적들을 공격하고 비난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10대 청소년까지 조롱하자 비판이 쏟아졌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는 “올해의 인물에 선정돼 타임 표지를 장식한 것이 질투난다는 이유로 16세 청소년을 괴롭힐 정도로 옹졸하고 멍청하다니 믿을 수가 없다”, “분노중독자가 16살 소녀를 놀린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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