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내년 유로존 성장 전망치 1.1%로 낮춰
뉴스종합| 2019-12-13 11:24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로이터]

유럽중앙은행(ECB)이 2020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성장 전망치를 1.1%로 내렸다. 아울러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지난 달 시작한 양적완화도 지속하기로 했다.

ECB는 12일(현지시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처음 주재한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로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현행 -0.50%와 0.25%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ECB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충분히 근접한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를 현행 수준이나 더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ECB는 11월부터 시작된 월 200억 유로(약 26조4000억원) 수준의 순자산매입도 통화완화정책의 효과가 강화될 때까지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요 금리를 인상하기 전까지 자사매입프로그램을 통해 상환되는 모든 자금을 상당 기간 재투자하겠다는 입장도 유지했다. 이 같은 내용은 마리오 드라기 전 총재가 재임하던 지난 10월 통화정책회의 결과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라가르드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새 정책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 내년 1월부터 모든 분야에서 정책 검토를 시작해 내년 말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ECB는 이날 2020년 유로존 성장 전망치를 기존 1.2%에서 1.1%로 내렸다. 아울러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1.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나는 나만의 스타일이 있고, 아마 전임자와 다를 것”이라며 “나는 ‘비둘기’나 ‘매’가 아니라 ‘현명한 부엉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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