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아프리카, 기후변화로 가뭄 심각”
뉴스종합| 2019-12-16 11:17
환경 운동가들이 지난 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후 위기에 반대하는 집회에 참가하고 있는 모습. [EPA]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아프리카가 기후변화로 인해 가뭄이 심각한 상태이며,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아프리카 사람들은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미국 CNN방송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때 짐바브웨와 잠비아 국경의 빅토리아 폭포에서는 폭풍이 몰아쳐 이 지역을 안개에 쌓이게 했다. 하지만 다년간 계속된 가뭄으로 인해 이제는 무성한 식물들이 뜨겁고 건조한 상태다. 바싹 마른 폭포는 아마도 이 지역을 강타하고 있는 가뭄의 가장 눈에 띄는 효과일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가뭄이 가장 파괴적인 것은 아니다.

세계식량계획(WFP)은 짐바브웨에서만 7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으며, 아프리카 남부인 4500만명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전세계 200여개국 대표단이 파리기후변화협정 이행을 위한 세부 시행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막한 제2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를 열고 배출가스 감축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나선 가운데, 아프리카 지역은 기후 위기가 초래한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기후운동가 엔코시 나이티는 “우리는 이미 가뭄으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우리의 미래는 어떨까. 불과 10년, 15년만 더 지나도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티는 10살 때부터 환경운동을 시작해, 사람들에게 재생 가능한 에너지와 기후변화에 대해 가르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그가 이번 COP25 참석을 위해 마드리드를 방문한 것은 기후논쟁에 더 많은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끌어들이기 위한 유니세프 계획의 일환이다.

그는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의사결정 정책의 일부가 될 필요가 있다”며 “우리 모두가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더욱이 부유한 나라들과는 달리 이 지역의 많은 나라들, 특히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들은 변화하는 기후에 대비할 재정적, 조직적 능력이 없다고 그는 강조했다.

나이티는 기후변화의 영향은 이미 결정적이며, 기후 위기의 불평등은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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