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WEF “양성평등 달성하려면 100년 걸린다”
뉴스종합| 2019-12-18 12:09
[123rf]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전세계 양성평등을 달성하는데 99.5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WEF)은 글로벌 성차별 보고서2020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14년째 이어진 이번 분석에서 WEF는 정치적 권한과 경제 참여 및 기회, 교육 성과, 건강 등 4가지 범주로 나눠 153개 국가를 조사했다.

CNBC는 99.5년이라는 결과에 대해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평생 동안 완전한 양성평등을 경험하지는 못할 것이란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108년이 걸릴 것이라던 2018년 분석보다는 나아졌다고 덧붙였다.

WEF는 2018년에 비해 올해 정치적 권한 측면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정치적 권한은 경제 참여의 기회를 넓히고 경제적 지위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의 정치적 권한이 늘어나는 것과 직장 내 고위직에서 여성 임원이 증가하는 것이 별개의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국가별로는 아이슬란드가 11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아이슬란드 의회의 38%와 각료의 40%는 여성이다. 지난 50년간 아이슬란드는 여성 지도자를 22명 배출했다. 기업 고위 간부 중 여성은 42%, 이사는 43%에 달한다. 이어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이 뒤를 이었다.

반면 중동과 북아프리카 국가들은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WEF는 이들 지역 여성들이 이혼이나 상속, 자산소유, 이동의 자유 같은 기본권 제약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여성이 은행 계좌를 여는 것조차 불가능한 나라가 72개국이나 된다. 지난 50년 간 여성 지도자가 단 한 명도 없었던 나라는 85개국이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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