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푸조-피아트의 합병 ‘글로벌 3위 車공룡그룹’
뉴스종합| 2019-12-19 11:24

이탈리아·미국 합작해 만든 글로벌 자동차회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자동차기업 푸조시트로엥(PSA)이 합병해 매출액기준 세계 3위 자동차 공룡그룹이 탄생했다. 앞으로 1년여에 걸쳐 주주와 규제기관의 시장점유율 조사 등을 걸쳐 한 회사로 합쳐진다.

19일 로이터 등 해외언론에 따르면 PSA 이사회와 FCA이사회는 18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더 큰 규모와 신기술 투자 능력을 갖춘 선도적인 자동차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구속력 있는 합병 합의안에 서명했다”며 “지분 비율 50대 50으로 양사가 합병을 최종 타결했다”고 밝혔다.

유럽 2·3위 기업인 양사가 합병하면 연간 87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170억유로(약 22조원) 규모 수익의 거대 자동차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2018년 매출기준으로 세계 3위가 되며 생산·판매량 기준으로는 폭스바겐(1080만대), 도요타, 닛산-르노에 이어 세계 4위의 규모가 된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프랑스는 이로써 세계적인 기업 2개를 갖게 된다”며 양사 합병을 환영했다. 닛산자동차와의 제휴로 자동차 업계 빅3의 일각을 차지하고 있는 르노에 이어 PSA의 존재감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다.

합병기업은 전기 자동차와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에 상당한 비용을 투자하는 변혁기를 거친 후 세계 자동차 산업 판도를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연간 110억 유로(약 14조3123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두 기업은 합병으로 인한 감원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도리어 37억유로(약 4조8000억원) 규모의 연간 비용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유럽 규제 기관은 이번 합병으로 시장 점유율 경쟁을 저해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두회사는 유럽 상용차 시장에서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 이탈리아 승용차 시장의 41 %, 프랑스의 37 %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두 회사는 규제 프로세스를 통과하고 거래를 완료하는 데 12~15 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세환 기자/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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