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트럼프 “브라질산 철강에 관세 부과 안할 것”
뉴스종합| 2019-12-21 08:2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시건 주 배틀크릭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산 철강·알루미늄에 관세 부과를 재개하겠다는 방침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내 주장을 납득하고 우리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15분가량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산 철강 등에 대한 관세 부과 재개를 기습적으로 발표한 지 18일 만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트위터에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자국 통화에 대한 막대한 평가절하를 주도하고 있다”며 “그러므로 나는 이들 나라에서 미국으로 운송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복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과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한국과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에 대해서는 관세를 면제하기로 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도 이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전화해 관세를 물리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보우소나루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알렸지만, 관세 부분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방금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좋은 통화를 했다”며 “무역을 비롯한 많은 주제를 논의했다. 미국과 브라질 간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라고 말했다.

브라질과 함께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 관세 위협 타깃이 된 아르헨티나도 함께 관세 면제를 적용받게 되는지, 아니면 관세가 부과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대통령 모두 아르헨티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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