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손학규의 역제안 "안철수, 본인 입장 밝혀야"
뉴스종합| 2019-12-23 11:04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3일 미국에 체류 중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이제 안 전 대표가 (정계 복귀에 대한)본인 입장을 정해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안철수계 등에서 안 전 대표 복귀 시 퇴진을 요구받고 있다. 손 대표가 이에 역제안을 한 것이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안 전 대표가 오면 모든 것을 다 해준다고 했다. 어려움이 있고 반대가 있으면 함께 설득하고 문제를 해결해가자고 얘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손학규의 사퇴'가 모든 일의 전제가 돼 있지는 않다"며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은 안 전 대표가 복귀 시 효율적 안착을 위해, 최상의 역할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해 7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커피숍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

손 대표는 안철수계 의원들이 바른미래당 최고위 해체와 비상대책위원회 설치를 요구하고 나선 데는 부정적 입장을 표했다. 그는 "정치가 아무리 엉망이라도 정치의 기본이 있고 순리가 있다"며 "안 전 대표의 복귀를 정말 원하는 것인지, 안 전 대표에게 오지 말란 것인지를 잘 모르겠다"고 했다.

주승용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안철수계 의원들의 요구를 놓고 '긁어부스럼'이라고 평했다.

주 최고위원은 안 전 대표를 향해 "복귀하지 않는다면 몰라도, 복귀 의사가 있다면 가급적 빠른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며 "성탄절 전후로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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