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2019 헤경이 뽑은 글로벌 10대 뉴스
뉴스종합| 2019-12-23 15:11
갈 곳 잃고 표류하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종지부를 찍겠다고 나선 이가 바로 영국 보수당을 이끄는 보리스 존슨 총리이다. 영국의 트럼프로 불리며 지난 7월 취임한 그는 초반에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으나 의회 해산에 이은 조기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2020년 브렉시트를 기정사실화했다. 총선에서 당선된 의원과 함께 12월 16일 영국 의회 앞에서 존슨 총리(가운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
문재인 대통령(사진 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그리고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6월30일 사상 처음으로 판문점에서 만나 남북미 정상 회동을 가졌다. 이번 회동으로 정전협정이 이뤄진 1953년 이래 66년 만에 북미 정상의 판문점 만남이 이뤄졌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 중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은 대통령이 됐다. [연합]
2월28일 베트남 하노이.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하노이에 위치한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열린 확대회담 도중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결국 협상은 ‘노딜’로 끝났고,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양국의 노력도 교착상태에 빠지게 됐다. [연합]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는 기업공개(IPO) 역사를 새롭게 썼다. 1조7000억달러(약 2021조원)에 이르는 기업가치도 그렇지만, 연간 750억달러의 주주배당 약속도 눈길을 끌었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가 12월11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증권거래소에서 아람코의 상장을 알리는 종을 망치로 치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취임 초기 러시아의 선거 개입 관련 스캔들로 곤혹을 치렀다. 올해 8월에는 우크라이나 스캔들까지 터지면서 민주당이 이끄는 미국 하원은 대통령 탄핵에 나섰고, 최일선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자리하고 있다. 12월18일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에 앞서 펠로시 의장이 하원에서 연설하는 모습. [로이터]
중남미 국가들은 경제난에 불만을 품은 시민들의 반정부 시위로 몸살을 앓았다. 칠레의 경우 지하철 요금 50원 인상에 반대하면서 시위가 시작됐으며, 여러 정부 정책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면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취소하기도 했다. 11월 12일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경찰과 충돌한 반정부 시위대 뒤로 화염이 솟아 오르는 모습. [EPA]
세계 경제에 먹구름을 가져왔던 미중 무역전쟁이 1단계 합의에 이르렀다. 미국은 자국 농산물의 중국 수입 약속을 받았고, 중국은 추가 관세 부과 중단 및 기존 관세 인하를 얻어냈다. 20개월 넘게 이어진 무역분쟁이 대결단계에서 해결 단계로 접어든 것이다. 올해 6월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를 나누는 모습. [연합]
폭우와 폭설, 폭염, 한파 등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기상현상이 지구촌 곳곳을 할켰다. 이탈리아의 수상 도시 베니스에선 지난 11월 중순 폭우가 내리면서 53년만에 최악의 침수 사태가 발생했다. 물이 가득찬 산 마르코 광장에 띄워진 배 위에서 한 남성이 힘없이 앉아 있는 모습. [AP]
시리아 북동부에 위치한 쿠르드족 민병대를 겨냥한 터키의 군사작전이 지난 10월 시작됐다. ‘평화의 샘’이라고 이름 붙여진 터키의 군사작전은 미국 백악관의 용인이 있어 가능했으며, 이 지역에서 미군을 도와 무장 급진단체인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펼쳐온 쿠르드족을 배신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지난 10월 12일 터키의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 오르는 시리아 북부 지역. [EPA]
자유와 민주를 향한 홍콩 시민들의 염원은 뜨거웠다. 지난 6월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을 반대하며 시작된 시위는 정부에 대한 불신 속에 점차 과격해졌고, 주말마다 이어진 시위로 도시는 황폐해졌다. 급기야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11월 11일 한 경찰관이 검은 옷을 입은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쏘는 모습. [AP]

국제관계의 변화는 힘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헤럴드경제가 되돌아본 2019년 세계도 다양한 역학관계 속에서 여러가지 변화가 만들어졌다. 역대급 스트롱맨으로 통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협상을 결렬시키면서 화기애애했던 북미 관계에 찬물을 끼얹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 원장을 만나는 깜짝 이벤트를 펼치기도 했으나, 이렇다할 변화를 만들지 못했다. 20개월 넘게 이어진 미중 무역전쟁 역시 최근 1단계 합의에 이르렀지만, 완전한 종결을 위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한 중국인들의 애국심 대결이 좀 더 펼쳐져야 하는 상황이다. 영국의 트럼프로 불리는 보리스 존슨 총리는 12월 크리스마스를 2주 앞두고 실시된 총선에서 압승한 힘을 바탕으로 내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기정사실화했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수상 도시 베니스가 폭우로 물에 잠기는 등 기후변화 앞에선 어떤 권력자의 힘도 통하지 않았다. 송환법에 반대하며 시작된 홍콩 시위는 6개월 넘게 지속되면서 홍콩 민주화 세력과 친중 세력의 대결로 이어졌으며 중동에선 터키가 시리아 북부 지역 쿠르드족 민병대를 겨냥해 군사작전을 펼쳤으며, 이를 용인한 미국은 동맹을 버렸다는 비난을 받았다.

박도제 기자/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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