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권성동, '필리버스터' 세 번째 주자로 1시간 째…김종민, 4시간31분 종료
뉴스종합| 2019-12-24 07:48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이 이어진 24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세번째 주자로 나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24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위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세 번째 주자로 나섰다.

선거법 개정안과 검찰개혁법 등 패스트트랙에 반대하는 권 의원은 같은 뜻을 가진 주호영 한국당 의원, 패스트트랙 찬성 주장을 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이어 오전 7시20분 기준 근 1시간째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당은 전날 패스트트랙 의결을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 민주당이 이에 패스트트랙 의결 찬성 뜻을 피력하기 위한 '맞불'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상황이다.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선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이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무제한 토론하던 중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무제한 토론하고 있다. [연합]

첫 주자인 주 의원은 전날 오후 9시49분부터 이날 오전 1시48분까지 총 3시간59분간 쉬지 않고 발언했다. 주 의원은 필리버스터를 마친 후 페이스북을 통해 "4시간 동안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잘못을 지적했지만, 밤을 새워 말해도 부족할 만큼 이 정부와 선거법의 문제점은 차고 넘친다"며 "다만 시청률이 낮은 심야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하도록 하기 위해 발언을 멈췄다"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민주당이 '맞불' 필리버스터를 한다는 데는 "어떻게 (패스트트랙에)찬성하는 의원에게 무제한 토론 기회를 부여할 수 있는지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며 "문희상 국회의장은 민주주의를 망친 최악 의장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두 번째 주자인 김 의원은 4시간31분간 '찬성 토론'을 했다. 선거법 개정안을 다룬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에서 활동한 김 의원은 "표결을 앞두고 무제한 토론 기회가 주어졌다"며 "우리가 고민한 방향, 어디로 나아갔고, 나아가지 못한 점은 아닌지, 왜 못 갔고 어떻게 하면 더 나아갈 수 있을지를 이야기할 기회가 마련돼 다행"이라고 했다.

양당과 함께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측도 필리버스터를 준비하고 있어, 선거법 반대 토론과 찬성 여론은 이번 임시국회가 끝날 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권 의원 이후로는 최인호 민주당 의원,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 전희경 한국당 의원 등 14명이 대기 중이다. 토론 신청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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