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대화로 문제 해결" 공감대 이뤘지만...관계 '7월 이전 수준' 회복 가능할까
뉴스종합| 2019-12-24 17:47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중국 쓰촨성 청두 두보초당에서 한중일 협력 20주년 기념 제막식을 하고 있다. 두보초당은 당나라 시인 두보가 머무른 곳이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한일 정상이 대화를 통한 수출규제 문제 해결에 공감대를 드러냈다. 다만 양국 간 입장차가 여전해 문재인 대통령의 요구대로 일본이 취한 조치가 '지난 7월 1일 이전 수준'으로 조속히 회복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오후(현지 시간) 청두(成都) 샹그릴라 호텔에서 가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취한 (수출규제) 조치가 지난 7월 1일 이전 수준으로 조속히 회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수출관리 정책 대화가 유익하게 진행됐다고 들었다"며 "수출 당국 간 대화를 통해 문제 풀어나가자"고 답했다. "우리는 이웃이고 서로 관계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 게 아베 총리의 이야기다.

이에 문 대통령은 "실무협의가 원활하고 속도감 있게 진행되도록 아베 총리와 함께 독려하자"고 밝히면서 "이번 만남이 양국 국민에게 대화를 통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과 이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이뤄진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자는데 공감대를 이룬 셈이다. 특히 양 정상은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정상 간 만남이 자주 이뤄져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납북자 문제의 지지와 지원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일본의 노력을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회담은 이번이 6번째로, 작년 9월 미국 뉴욕 유엔 총회를 계기로 성사된 것에 이어 15개월 만의 한일정상회담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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