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카를로스 곤 닛산 전 회장, 보석 중 레바논으로 도주
뉴스종합| 2019-12-31 09:27

카를로스 곤 전(前) 르노·닛산 회장이 보석으로 풀여난 뒤 재판을 준비하다가 레바논으로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카를로스 곤 전(前) 르노·닛산 회장이 보석으로 풀여난 뒤 재판을 준비하다가 해외로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검찰에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나있던 곤 전(前) 회장이 일본을 떠나 레바논으로 도주했다.

곤 전 회장은 지난 4월 유가증권 보고서 허위기재와 특별배임죄 등 혐의로 구속됐다가 5억엔(약 53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보석 중인 곤 전 회장이 일본 국내에 머물러야 하지만 당국의 감시를 피해 해외로 도피한 것. 일본 현지언론들은 그가 어떻게 당국의 감시를 피해 출국할 수 있었는지는 당장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곤 전 회장은 르노와 닛산, 미쓰비시의 3사 얼라이언스가 경영통합과 합병을 추진하는 것에 반대하는 내부세력의 모략에 당했다면서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소식통은 그가 일본에서는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없다고 믿고서 도주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곤 전 회장은 브라질에서 태어났지만 레바논에서 자랐으며 레바논에는 아직도 그의 친지들이 있다.

곤 전 회장의 전처와 현 부인도 레바논 출신이다.

그는 조만간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국 등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곤 전 회장은 그에게 제기된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장 징역 15년형에 처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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