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시진핑·아베·마크롱…세계정상 신년 키워드 ‘정면돌파’
뉴스종합| 2020-01-02 11:51

세계 정상들의 올해 신년 메시지 키워드는 ‘정면돌파’로 요약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동북아 정상들을 비롯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등 유력 정상들은 새해 첫 연설 및 신년사 등을 통해 야권과 시민사회, 국민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는 자신들의 정책 구상을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아베 총리는 신년사에서 “이 나라의 모양에 대한 큰 개혁을 진행하겠다. 그 선두에 있는 것이 헌법 개정”이라며 개헌 강행에 대한 뜻을 밝혔다.

전쟁과 전력 보유 금지를 규정한 헌법 9조 개정을 통해 일본을 전쟁 가능 보통 국가로 전환하겠다는 것이 개헌 방향의 골자로, 야권은 앞서 지난 9월 아베 총리는 개각 단행 이후 “(개헌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결의하고 있다”며 개각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시진핑 주석은 새해 전날 신년 연설을 통해 ‘일국양제(한 나라 두 체제)’와 홍콩의 안정을 강조했다.

지난해 6월부터 홍콩에서 일고 있는 반중(反中)시위와 중국의 ‘전체주의’에 맞서고 있는 대만과의 갈등을 모두 ‘하나의 중국’이란 원칙 하에 해결해야한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이다.

또 시 주석은 “모든 인류를 위해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할 것”이라며 중국의 ‘100년 목표’ 중 첫 번째인 소강사회(인간답게 할 수 있는 삶의 질이 보장된 사회)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자신의 연금개편 계획에 대한 노동계와 시민사회의 거센 반발과 대규모 파업 시위에도 기존 계획을 밀어붙이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신년사에서 “연금개편을 포기하면 시스템에 버려진 이들과 젊은이가 희생을 치르도록 하는 것”이라며 “연금개편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민의 꿈과 국가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점을 지적, 국가 통합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은 함께 해결해야하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고의 토대는 단결”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새로운 핵심 국제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기후변화 역시 올해 신년사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로 등장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우리 자녀와 손자들을 위해 기후변화 위기에 맞서는 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한다”고 밝혔고, 최근 베네치아에서 최악의 물난리를 경험한 이탈리아의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 역시 신년사에서 기후 변화 대응을 촉구했다. 손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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