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이란 공습 후폭풍]협상 하자더니…美, 이라크 민병대 테러조직 지정
뉴스종합| 2020-01-04 11:25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실시된 미군의 공습 작전에 관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직접 지원하는 이라크와 시리아 내 시아파 민병대 군사시설을 미군이 공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모바일 섹션]미국은 이란 군부 실세 제거에 이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민병대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각)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민병대 아사이브 아흘알하크(AAH)를 외국 테러조직(FTO)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AAH 지도자인 카이스 알카잘리와 라이스 알카잘리 형제를 특별지정 국제테러리스트(SDGT)로 지정하기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AAH와 그 지도자들은 이란의 폭력적인 대리인들”이라며 “이들은 그들의 주인을 대신해 활동하며 이라크 주권을 훼손하려는 이란 정권의 노력을 진전시키기 위해 폭력과 테러를 사용한다”고 비판했다.

AAH는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하시드 알사비·PMF) 산하 무장조직이다. 국무부는 AAH가 쿠드스군의 광범위한 자금 지원과 훈련을 받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무부 발표에 따르면 2006년 창설 이래 미군과 연합군에 대한 6000건 이상의 공격에 대한 책임이 AAH에 있다. 카이스 알카잘리는 솔레이마니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성명을 내고 대미 항전에 대한 준비태세를 갖추라고 공표하기도 했다.

미국의 외국 테러조직 지정은 7일간 의회 검토 기간이 지난 후 발효되며 특별지정 국제테러리스트는 지정 즉시 효력이 생긴다. 미 국민과 기업의 AAH에 대한 지원이나 자원 조달 등은 향후 일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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