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이란 공습 후폭풍]미국인들 이라크 ‘탈출 러시’에 항공사 바그다드 취항 중단
뉴스종합| 2020-01-04 14:57

[헤럴드경제 모바일 섹션]미국이 이란 군부 실세를 공습·살해하면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자 이라크 내 미국인 주재원들의 ‘탈출 러시’가 시작됐다.

이라크 석유부는 3일(현지시각) 남부 바스라에 있는 외국계 석유사에서 근무하는 미국인 직원들이 이라크를 떠나고 있다고 밝혔다. 정유사 측도 이날 수십명의 외국인 직원들이 이라크를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라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2위의 산유국으로, 하루 원유 생산량이 462만배럴에 달한다. 암부 유전지대에서 원유를 생산하는 미국 정유회사 엑손모빌과 이날리아의 에니, 영국의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등도 일촉즉발로 흐르는 현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이날 새벽 미국은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 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과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를 이끄는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 부사령관을 공습, 살해한 후 이라크에 있는 모든 미국 시민권자에게 즉시 출국하라는 소개령을 내린 바 있다.

오는 5일부터 25일까지 카타르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었던 미국 남자 축구 대표팀도 훈련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고 밝혔다.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대표팀은 카타르 내 축구 인프라를 활용해 전지훈련을 할 계획이었다. 대표팀은 이를 미국 내 훈련장으로 바꾸고, 오는 2월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를 준비하기로 했다.

한편, 요르단의 국영 항공사 로열 요르단 항공은 3일(현지시각)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으로의 취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로열 요르단 항공은 매주 바그다드로 18편의 정기 여객기를 운항했으나, 안전 우려로 인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바그다드 공항으로의 운항을 중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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