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전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36)의 10차 공판이 6일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린다.
고유정은 지난해 5월 25일 오후 8시 10분부터 9시 50분 사이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미리 준비한 졸피뎀 성분의 수면제를 탄 음식물을 전 남편 A(36 씨에게 먹인 뒤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유정은 전 남편의 시신을 훼손해 제주 인근 바다 등에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
이와함께 고유정은 지난해 3월 2일 오전 4∼6시쯤 충북 자택에서 잠을 자던 의붓아들 B군을 살해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공소장에 따르면 고유정은 의붓아들 등 뒤로 올라타 손으로 피해자의 얼굴이 침대 정면에 파묻히게 머리 방향을 돌리고 뒤통수 부위를 10분가량 강하게 눌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고유정이 유산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현 남편이 의붓아들만 아끼는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한 적개심이 범행동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열리는 공판에서 검찰은 의붓아들 살해 혐의와 관련해 검찰이 고유정을 신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유정의 변호인은 고유정의 동생을 증인으로 신청해 신문할 계획이다.
한편 오는 20일에는 검찰의 고유정의 형량을 구형하는 결심 공판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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