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서울 동작초등학교 예비소집 현장
돌봄교실 운영에 학부모들 ‘기대 이상’ 만족
교육부, 2022년 초등돌봄 이용자수 34만명 목표
서울 동작초등학교 예비소집 안내문.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초등학교 예비소집일인 지난 8일 오후 서울 동작구 동작초등학교. 4시 무렵이 되자 입학을 앞둔 아이들은 엄마 손을 잡고 삼삼오오 보건교육실로 모였다. 학교 담당자는 참석하지 못한 아이의 부모에게는 불참 이유를 물었고, 간단한 안내책자를 전달했다. 학부모들은 돌봄교실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학교를 둘러보고 자유롭게 귀가했다.
이날 예비소집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돌봄교실에 대해 대체로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초등돌봄교실은 방과후 학교에 마련된 돌봄교실에서 맞벌이 가정 자녀 등을 돌봐주는 시스템이다.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6117개 초등학교 1만3910실에서 29만358명이 돌봄 지원을 받았다.
이날 예비소집에 참석한 김 모씨는 “맞벌이 부부라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는데, 돌봄교실이 생각보다 잘 운영되고 있고 긴 방학기간에도 이용이 가능하다고 해 한시름 덜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동작초등학교의 돌봄교실은 아침과 오후, 저녁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 아침돌봄은 오전 7시30분부터 9시까지 운영되며, 오후돌봄은 방과 후부터 오후 5시까지, 저녁돌봄은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다. 돌봄신청을 원할 경우, 이달 17일까지 재직증명서를 제출하면 된다.
간식은 하루 1500원, 식사는 하루 5000원이며, 필요할 경우 신청하면 된다. 그외 비용 부담은 없다. 방학기간에도 마찬가지로 운영된다.
동작초등학교 관계자는 “올해 입학하는 1학년의 경우, 한반 당 25명씩 총 75명이 돌봄교실을 이용할 수 있다”며 “현재 돌봄 대기자가 많은데, 이사를 가지 않는 한 자리가 잘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교육부의 초등돌봄교실 운영은 매년 목표치를 웃돌며 잘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24만5303명이던 초등돌봄교실 이용 학생수는 2018년 26만1287명으로, 목표치인 25만4000명을 넘어섰다. 2019년에도 29만358명이 이용해 목표치(26만8000명)를 웃돌았고, 2020년 역시 30만4000명이 목표로 당초 계획이던 28만2000명을 벌써 넘어선 상태다.
올해 초등돌봄교실은 700실이 확충돼, 지난해 보다 1만4000여명 늘어난 30만4000명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2022년까지 총 34만명의 돌봄교실을 운영한다는 목표다.
오는 2022년까지 초등돌봄교실 이용 학생수를 31만명으로 확충할 계획이며, 이와 별도로 지자체와의 협업모델을 통해 2021년과 2022년에 3만명을 추가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 같은 확충에도 불구하고 이용자 수 대비 신청자수는 여전히 많은 상태다.
초등돌봄교실 신청자는 2017년 25만4529명에서 이듬해 27만6029명, 2019년에는 30만9828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이처럼 신청자수가 매년 늘고 있는 것은 돌봄교실에 대한 만족도가 높기때문이다.
교육부가 지난해 6월24일부터 7월5일까지 실시한 초등돌봄교실 참여 학부모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반적인 만족도가 95.5%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돌봄교실이 사교육비를 줄이는데 도움이 됐는지, 어머니의 사회활동 참여에 도움이 됐는지, 자녀의 정서적 안정과 발달에 도움이 됐는지, 앞으로 돌봄교실에 자녀를 계속 참여시키겠는지 등의 항목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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