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인프라 지원금 41%↑ 등
[사진=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이 20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개최된 신년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수출입은행 제공]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이 올해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여신지원 규모를 69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방문규 수은 행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16층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업무추진계획을 공개했다.
수은은 올해 경기하방 리스크에 대응해 수출 분위기를 반전하고 우리 기업의 적극적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총 69조3000억원의 여신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59조8000억원보다 9조5000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나는 것은 해외인프라로 지난해 8조5000억원보다 41%나 늘어난 12조원이 지원된다. 지난해 해외 건설 수주액이 210억 달러로 1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정도로 곤두박질쳤지만 올해는 되살려보겠다는 것이다. 특히 신남방·신북방 핵심 전략국과 사업 개발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시아 국가 관련 사업의 우선 지원을 이어가는 가운데 인도와 관련한 사업의 신규 지원을 추진한다.
이밖에 혁신성장에는 지난해(7조8000억원)보다 9% 늘어난 8조5000억원이 지원되며, 소재·부품·장비 산업(19조→20조원), 중소중견기업(26조8000억원→28조1000억원·5200개) 분야도 각각 5% 씩 지원금액이 늘어난다.
수은은 대우조선, 성동조선, 대선조선 등 조선사 구조조정 마무리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또 남북교류 협력사업 활성화, 북한 개발 협력 전략·정책 연구기능 강화 등 대북제재 완화와 남북경협 활성화에 대비한 지원기반 구축도 올해 주요 추진업무로 꼽았다.
수은 최근 조직개편 및 인사이동을 마무리지었다. 큰 폭의 개편보다는 조직의 안정에 방점을 둔 것으로 전해진다. 방 행장은 “준법팀 인력을 두배로 확대해 윤리준법실로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paq@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