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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첫째도 둘째도 유능한 안보·강한 국방력”
뉴스종합| 2020-01-21 16:40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충남 계룡대 본관 대회의실에서 국방부, 국가보훈처 업무보고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우리 궁극의 목표인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는 강한 국방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계룡대에서 국방부와 국가보훈처로부터 새해 업무보고를 받고 “한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고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튼튼한 국방 태세를 갖추는 게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육·해·공 3군 본부가 위치한 계룡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계룡대를 대통령 업무보고 장소로 선정한 것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현장에서 점검하고 ‘힘을 통한 평화’를 변함없이 강조하기 위해서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첫째도 둘째도 유능한 안보, 강한 국방력”이라며 “지난해 우리 군이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비무장지대 초소 단계적 철수, 남북공동 유해발굴 등 9·19 군사합의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안정적 뒷받침할 수 있었던 것도 확고한 군사 대비태세가 바탕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9·19 군사합의를 이행해 평화를 지키면서 동시에 안정적으로 군비태세를 관리하고 유지해온 군의 노력을 치하한다”며 “또한 강한 국방력이야말로 굳건한 평화의 토대가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방은 국가 존립과 국민 생명의 기반이다. 군이 주체가 돼 수립한 국방개혁 2.0의 완수는 국민의 명령이자 우리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라면서 “국민의 부담 위에서 정부가 예산으로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만큼 국방개혁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목표는 어떤 안보환경에서도 대응할 수 있는 질적으로 강한 군대를 만드는 것”이라며 “그동안 우리 군은 감시정찰, 전략타격, 공중급유 등 안보자산 전력화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고 했다. 이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하고 공고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정보공유, 공동대응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연합방위를 주도할 수 있는 작전능력을 갖춰 책임국방을 실현해야 한다”며 “전작권 전환의 조건을 갖추는 데 있어서도 차근차근 계획대로 단계를 높여나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가치인 ‘혁신을 언급하면서 “4차산업혁명 기술을 더욱 적극적으로 접목해 디지털 강군, 스마트 국방의 구현을 앞당겨야 한다”며 “민간의 첨단기술을 전력화하고 군에서 확인된 신기술을 민간에 이전함으로써 민간기업의 성장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방위산업이 안보와 경제 양면으로 도움된다”며 “신남방지역 등 국방 방산협력 국가도 크게 확대했고 올해는 그간의 노력이 구체적 성과로 결실을 보도록 각고의 노력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장병들의 안전에 대해 특별히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군 안전사고가 인재라는 지적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며 ”응급 후송체계 구축 등 의료체계 개선은 물론이고, 사고 위험을 먼저 예측하고 먼저 예방할 수 있는 안전관리 시스템을 갖추는 데 더욱 노력을 기울이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보훈에 대해서는 “국민통합의 지름길이고, 강한국방의 출발”이라며 “우리정부는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제대로 보답하는 나라가 정의로운 나라라는 국정 철학에 따라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왔다. 정부의 보훈 철학이 모든 보훈현장에 확고히 뿌리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보훈이야말로 국민들의 애국심의 원천”이라며 “보훈대상자 대다수가 고령화된 만큼 집과 가까운 곳에서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보훈 대상자의 처지에 맞는 예우에 더욱 정성을 기울일 것을 당부한다. 중장기 복무 제대군인들의 직업훈련이나 전직 지원에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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