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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저스틴 터너 "휴스턴, 챔피언 자격 있는가"
엔터테인먼트| 2020-01-26 10:23
다저스의 강타자 저스틴 터너는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에 대해 팬 페스트 행사에서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게티이미지]

다저스 터너 "휴스턴, 챔피언으로 불릴 자격 있는가"

“모두 지나간 일…바꿀 수 있는 것 아무것도 없다”

[헤럴드경제] 상처는 긁을수록 덧난다. 기억은 되새길수록 더 깊은 골을 남긴다.

“우리가 33년간 우승하지 못했고, 그 일만 아니었다면 상황은 달랐을 수 있다는 그런 얘기인 것 같다. 하지만 이미 모두 지나간 일이다.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3승 4패로 아쉽게 무릎을 꿇은 다저스. 사인 훔치기의 후유증은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깊은 듯 했다.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간판타자인 저스틴 터너는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 타이틀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저스틴 터너는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팬 페스트 행사에서 그간 마음에 담아두었던 속내를 밝혔다.

일각에서는 휴스턴의 우승 자격을 박탈하고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을 다저스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됐지만, 터너의 생각은 달랐다.

터너는 "우리가 33년간 우승하지 못했고, 그 일만 아니었다면 상황은 달랐을 수 있다는 그런 얘기인 것 같다. 하지만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트로피를 원치 않는다. 가짜 우승 배너를 스타디움에 걸고 싶지는 않다"며 "우리는 우승을 쟁취하지 못했다. 우리는 우승하기 위한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과거를 바꿀 수는 없어도, 용서는 또 다른 문제라는 의미다.

그는 "우리는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안다"며 "그리고 그건 진심으로 노력해서 얻어내야 하는 어떤 것"이라며 "하지만 커미셔너의 보고서와 드러난 증거를 보면 휴스턴이 그걸 얻어냈다고 보긴 어렵다. 그들이 챔피언으로 불릴 자격이 있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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