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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초비상] “방역 예산 208억 신속 지원…필요시 예비비 2조 사용”
뉴스종합| 2020-01-28 11:25
홍남기(오른쪽 네번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방역예산지원 및 경제영향 최소화 점검을 위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우한 폐렴과 관련, “총 208억원의 방역대응 예산을 신속히 집행해 선제 방역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박해묵 기자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과 관련해 총 208억원의 방역대응 예산을 신속히 집행해 선제 방역을 적극 뒷받침하기로 했다. 또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전세기 파견이 결정될 경우 10억원의 관련 예산도 즉시 집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로 했다.

정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방역예산 지원과 경제영향 최소화 점검을 위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갖고 이같이 대처키로 했다.

홍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빈틈없는 선제 방역의 적기 조치를 위해 관련예산을 차질없이 준비·지원할 것”이라며 “올해 예산에 반영돼 있는 방역대응체계 구축운영비 67억원, 검역·진단비 52억원, 격리치료비 29억원 등 총 208억원의 방역대응 예산을 신속히 집행해 선제방역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전세기 파견예산 10억원도 이미 예산에 반영돼 있는 만큼 전세기 파견 결정시 즉시 집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이미 확보된 예산으로 부족하거나 추가 소요가 발생할 경우 올해 예산에 편성된 목적 예비비 2조원을 지원하는 등 예산 측면에서 한치의 차질이 없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한 폐렴의 국내 경제영향과 관련해서는 “내수 등 국내 경제활동의 경우 아직까지는 그 영향이 제한적이고 향후 전개상황을 좀더 지켜 볼 필요가 있다”고 전제하고,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확산 정도 및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따라 부정적 효과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과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 과거 사례를 참고해 관광?서비스업 등 내수 경기에 미치는 영향 등을 시나리오별로 점검?분석하고 필요한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며 “실물경제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선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적극 대응키로 했다. 홍 부총리는 “국제금융시장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위험회피(risk-off) 심리가 커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하고, “하지만 우리 금융시장의 복원력과 탄탄한 대외건전성 등을 고려할 때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그러면서 “시장불안이 확대될 경우 사전에 마련해 놓은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응 계획)에 따라 선제적(preemptive)이며, 신속하고(prompt), 정확하게(precise) 시장 안정조치를 단행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국민안전 확보와 경제적 영향 최소화를 위해 모든 정책역량을 총동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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