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부산 남극체험탐험대, 뉴질랜드·칠레와 극지분야 교류협약 체결
뉴스종합| 2020-01-28 11:31
부산시가 파견한 ‘2020 남극체험탐험대원’들이 지난 26일 오전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극지로 미래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동화 사단법인 극지해양미래포럼 부위원장, 한지민 부산시 해양정책과 주무관, 김민성·박주성·조민근·김민서 남극체험탐험대 청소년 대원 4명. 박진석 부산시 해양수산물류국장, 이경호 자문위원, 김성복 극지 해설사, 박수현 극지해양미래포럼 사무국장. [부산시 제공]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부산시(시장 오거돈)가 지방정부 최초로 열흘간의 일정으로 남극체험단을 파견하고 극지분야 교류협력을 위해 남극 관문도시인 칠레 마젤란주와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28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시 남극체험탐험대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부산을 출발, 29일 오전 4시 부산-마젤란주와 MOU 체결식에 참여한다. 30일에는 푼타아레나스 주요시설을 시찰한 뒤 31일 남극에 들어가 세종과학기지를 방문하고 남극 생물 서식지 시찰 및 남극 내 연구활동 참여 등 일정을 소화하고 다음달 7일 한국으로 귀국한다.

남극체험탐험대장인 이동화 극지해양포럼 부위원장은 “남극을 탐험하는 것은 인생이 바뀌는 경험이 될 것이다”며 “청소년은 미래의 극지 세대이며 부산을 동북아 극지 관문도시로 이끌 인재들로서 진정한 부산의 미래는 부산을 만들어 갈 청소년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남극 탐험을 통해 청소년들이 많은 것을 보고 배우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남극체험탐험에 참여한 청소년은 총 4명. 특히 탐험대원인 김민서 양은 “평소 기후변화에 관심이 많아 국제기구에 일하는 것이 꿈이었다”며 “남극의 환경을 관찰해 지구의 기후변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메시지를 통해 직접 참여하지 못한 아쉬움과 함께 지자체 최초의 남극 방문에 대한 감동을 전했다. 특히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과학기술부 담당이었던 극지 관련 업무를 해수부로 이관하고, 장보고 과학기지 건설, 쇄빙선 아라온호 건조를 결정했던 일을 회상하며, 그동안 준비해온 성과의 축적이 역사적인 극지 방문으로 이어졌다며 소회했다. 아울러 지금껏 변화에 뒤처져 오던 부산이 4차 산업혁명, 부산대개조 등에 이어 극지시대를 선도할 관문도시로서의 도전까지 미래를 선도하기 시작했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격려를 요청했다.

앞서 부산시는 2017년 3월 31일 장보고과학기지가 위치하고 있는 동남극권으로 향하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시와도 MOU를 체결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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