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우한 폐렴에 서울 자치구들 "모든 행사 연기"
뉴스종합| 2020-01-28 18:23

28일 한 서울 지하철 역사에서 한 직원이 마스크를 쓴 채 근무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 날을 기해 지하철, 버스 등 시민 접점이 많은 곳에 종사자를 위해 손세정제와 마스크를 배부했다.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우한 폐렴'으로 중국인 등 외국인이 많이 찾는 서울 자치구들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서울 중구는 관내 모든 행사를 잠정 연기한다고 28일 밝혔다. 중구에는 명동과 동대문시장 등 관광 명소와 호텔이 밀집했다. 중구는 관내 특성을 고려해 숙박시설 담당 비상 연락망을 설정하고 상황을 주시 중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빈틈없는 대비 태세 구축으로 피해를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3번째 확진자가 관내에서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된 강남구는 확진자의 동선을 따라 접촉자를 파악하면서 방역 소독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강남구는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 61명 중 관내 거주자 7명에 대해 앞으로 14일간 능동 감시를 시행한다.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54명은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 명단을 넘겼다.

강남구와 인접한 서초구는 방역대책본부(본부장 보건소장)를 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구청장)로 격상했다. 또한 열화상카메라를 보건소, OK민원센터, 여권민원실에 설치해 의심환자 확인 및 접촉자 관리에 나섰다. 서초구는 "구가 주최하는 모든 행사를 취소하고, 어린이·노약자·임산부를 대상으로 하는 행사도 취소나 연기를 권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진구는 동서울 고속버스터미널과 보건소 민원실 등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노인 시설·어린이집·공공기관 등에는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지원하기로 했다. 다수 주민이 모이는 행사도 잠정 보류한다.

서대문구는 역학조사팀, 진단팀, 감시·대응팀으로 방역대책반을 꾸려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구는 보건소 마당에 의심 환자 진료와 검사 대상물 채취 등을 위한 '선별 진료소'를 차려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금천구와 성동구 역시 선별 진료소를 설치하고 24시간 비상업무 체계에 들어갔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의심 증상자는 의료기관을 찾기에 앞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나 금천구 보건소(☎ 02-2627-2640)로 신고해달라"고 했다.

한편 서울시의회는 비회기 중임에도 29일 보건복지위원회 회의를 열어 서울시로부터 신종 코로나 대응 상황을 보고받고,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하기로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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