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교육부, ‘中유학생 7만명 방역대책’ 관련 긴급회의 소집
뉴스종합| 2020-01-29 11:27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사진)이 2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대학 관계자들과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중국인 유학생 관련 대책을 논의한다. 약 7만명에 달하는 한국 거주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방역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고려대·성균관대·한양대 등 대학 학생처장 10명과 국제교류처장 16명이 포함된 회의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올 방학기간 중 고향에 다녀오는 중국 유학생에 대해 방역 대책을 학교별로 어떻게 할지 논의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대학별 졸업식을 어떻게 할지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교육부는 초·중·고 및 대학이 졸업식 등 인원 밀집 행사의 규모를 최소화하도록 지침을 내린 상태다.

교육부 관계자는 “방역 대책은 중국인 국적자에 한정하지 않고, 후베이성을 다녀온 모든 학생을 전수조사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국내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은 총 6만9287명이었다. 이는 국내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16만165명)의 43.3%를 차지한다.

중국인 유학생은 대학·전문대학 학부생이 3만8042명, 어학연수 등 연수생이 1만3467명, 석사과정이 1만895명, 박사과정 5495명, 중국 대학과 공동 운영하는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학생이 1388명 등이다.

중국인 유학생은 학교 규모가 크고 국제 교류가 활발한 서울 내 주요 대학에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었다.

중국인 유학생이 가장 많은 학교는 경희대학교로, 지난해 기준 4727명이 재학했다.

이어 성균관대(4189명), 고려대(4184명), 연세대(3322명), 중앙대(2914명), 한국외대(2666명), 한양대(2638명), 동국대(2511명), 국민대(2423명), 서강대(2346명) 등에 중국인 유학생이 많았다.

다른 서울·수도권 대학과 거점 국립대학에도 각각 1000여 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중국인 유학생 가운데 감염증의 진원지인 우한시나 후베이(湖北)성 출신인 학생이 몇 명인지는 현재 파악되지 않고 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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