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中 우한 폐렴 사망자 170명…확진자 수 급속히 증가
뉴스종합| 2020-01-30 13:3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중국 우한시의 구급차 운전자가 방호복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구호활동을 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인 ‘우한 폐렴’ 사망자수와 확진자 수가 시간이 갈수록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중국 내 사망자수는 하루 전보다 38명이 증가했으며 확진자 수는 1734명이 늘었다.

일각에서는 사망자와 확진자 수 증가 속도도 빨라 우한 폐렴이 진입기에서 본격적인 유행기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30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우한 폐렴 환자 사망자수는 170명으로, 전날 132명보다 38명이 증가했다. 확진자 수도 7711명으로 전날 5974명에서 하루 사이 1737명이 늘었다.

특히 발병지인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에만 하루 만에 확진자가 1032명, 사망자는 37명이나 급증했다. 이 지역의 누적 확진자도 4586명, 사망자는 162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우한의 사망자만 129명으로 후베이성과 우한의 확산 방지와 치료 여부가 이번 사태 해결의 관건임을 보여줬다.

그동안 유일하게 중국 본토 내 확진자가 없었던 티베트마저 확진자가 새로 나오면서 중국 전역이 사실상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중국 내 우한 폐렴 확진자 가운데 1370명이 위중하며 124명은 완치 후 퇴원했다. 의심 환자는 1만2167명에 달한다. 현재까지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수는 8만8693명이며 이 가운데 8만1947명이 의료 관찰을 받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 지도부까지 나서 사활을 건 ‘전염병과 전쟁’에 나서 이 유행기가 내달 중순 전에는 잡힐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2차 감염의 여파를 알 수 없어 예단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중국 정부는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내달 2일까지 연장한 가운데 고향에서 일터로 복귀할시 2주간 자진 자택 격리를 강력히 권고하고 나섰으며 우한을 방문했던 모든 사람에 대한 전수 조사를 통해 감염 확산을 막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밖에 중화권에서도 총 25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홍콩에서 10명, 마카오에서 7명, 대만에서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외 확진자는 태국 14명, 싱가포르 10명, 일본 8명, 말레이시아·호주 7명, 미국·프랑스 5명, 한국·독일·UAE 4명, 베트남·캐나다 2명, 네팔·스리랑카·핀란드 1명이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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