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박원순 서울 시장 “메르스 때 베이징시는 사절단 파견”
뉴스종합| 2020-01-31 11:19
박원순 서울 시장이 31일 시청에서 열린 6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종합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박원순 서울 시장은 31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 우려와 함께 일각에서 중국과 중국인 혐오를 보이는 데 대해 “우리는 중국인을 비난, 혐오할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위기상황을 돌파할 것인가 협력해야할 관계”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 날 KBS1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전화 인터뷰에서 “과거 서울에서 메르스가 창궐했을 때, 관광객이 끊겨서 곤경에 빠졌는데, 베이징시가 여유(관광)국장이 기업인들과 함께 특별사절단을 데려와서 협력해줬다”면서 2015년 메르스 때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중국인 입국 금지 주장에 대해서도 “WHO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세계 여행금지는 반대한다고 했다. 지금 그렇게(여행금지) 한다는 건 무리다. 사실 그렇지 않아도 여행은 자연스럽게 줄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7만명이 넘는 중국인 유학생이 학기 시작하면 들어와야하는데 이게 큰 문제”라면서 “대학 당국은 학기를 연장하거나 통신수업을 통해 위기 극복 전까지 연기하는 것을 고민해봐야 할 때다”고 제안했다.

박 시장은 중국인 지역 방역과 관련해선 “자양, 구로, 대림, 명동, 가산동에 24시간 내외국인 임시선별진료소를 추가 설치하고 있다. 아직 한국 말을 못 하는 사람도 있어서 외국인 대상 긴급 지원, 행동요령 안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실제 단기 비자로 들어와서 일용 노동자로 일하거나 불법체류자도 있고, 이 부분은 파악하기 쉽지 않다”면서 “현장 모든 공무원들을 풀어서 이런 분들을 발굴하고 혹시 증상 없는지 등을 확인하겠다”고 전수조사 계획을 소개했다.

진천에서 격리시설 수용을 반대하는 주민 감정이 격화한 것에 대해선 “지역 주민 우려, 불안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국민과 생명을 철통 방어해야할 정부 책임도 있지 았나. 미리 사전 준비 과정이 없어서 아쉽긴 하지만, 실제 (격리시설이) 주변에 위험을 초래하거나 그러진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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