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중국 신종코로나 확산세 연일 최고치
뉴스종합| 2020-02-02 09:26

[헤럴드경제 박세환 기자]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과의 전쟁에 돌입한 가운데 확진자가 1만4000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이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일일 확진자와 사망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중국 정부의 총력 대응에도 당분간 확산 추세를 막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필수 업종을 제외한 기업들에 오는 10일부터 정상 근무를 권고하는 등 춘제(春節·중국의 설) 이후 대규모 귀경에 따른 신종 코로나 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의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1만4380명, 사망자는 304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2589명, 사망자는 45명 늘어난 것이다.

이들 확진자들 중에 고령이거나 합병증이 있을 경우 사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희생자가 앞으로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보건 관계자는 "의심 환자, 위중 환자도 많아 앞으로도 확진자와 사망자 수치는 계속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발병지인 우한(武漢)을 포함한 후베이(湖北)성의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수는 13만6987명이며 이 가운데 11만8478명이 의료 관찰을 받고 있다.

중화권에서는 홍콩에서 13명, 마카오에서 7명, 대만에서 1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해외 확진자는 태국 19명, 일본 17명, 싱가포르 16명, 한국 12명, 호주 9명, 말레이시아 8명, 독일 7명, 미국·프랑스 6명, 베트남 5명, UAE 4명, 캐나다 3명, 이탈리아·러시아·영국 2명, 네팔·스리랑카·핀란드·필리핀·인도·스웨덴·캄보디아 1명이다.

신종 코로나가 중국 전역뿐 아니라 전 세계로 퍼지면서 중국 정부의 늑장 대응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발병지 우한의 최고 지도부가 초기 대응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마궈창(馬國强) 중국공산당 우한시위원회 서기는 이번 사태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부끄러우며 자책하는 중"이라면서 "조금 일찍 현재와 같은 통제 조처를 내렸다면 결과는 지금보다 좋았을 것"이라고 후회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춘제(春節·중국의 설) 이후 대이동에서 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특히 발병지인 우한이나 후베이성으로 통하는 교통망은 봉쇄를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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