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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초비상] 국내 확진환자 15명 상태 모두 '양호'…부부환자만 2쌍
뉴스종합| 2020-02-02 15:33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증상자 87명을 격리해 검사하고, 확진환자의 접촉자로 파악된 683명에 대한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환자 3명 추가와 중간조사 경과 등의 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안경을 올리고 있다. [연합]

국내 확진환자는 이날 3명이 추가돼 총 15명이로 상태는 모두 안정적이며, 사망설이 돌았던 4번 환자도 안정적인 상태에서 폐렴 치료를 받고 있다. 확진환자를 제외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총 414명으로 이 가운데 87명은 격리돼 검사를 받고 있다. 나머지 327명은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 해제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4번 환자(40세 여성, 중국인)는 전날 발생한 12번 환자의 부인으로 밝혀졌다. 앞서 발생한 6·10번 부부환자 사례에 이어 두번째 부부환자가 발생했다. 먼저 확인된 12번 환자는 일본 내 확진환자 접촉자로 일본에서 입국해 보건당국의 관리대상이 아니었다. 12·14번 환자의 딸은 증상이 없어 자가격리 중이다.

15번 환자(43세 남성, 한국인)는 4번 환자(55세 남성, 한국인)와 지난달 20일 같은 비행기(KE882)를 타고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4번 환자가 지난달 27일 확진 이후 기내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상태에서 능동감시를 받고 있었다. 15번 환자는 3·7·8번 환자와도 관련이 있다. 이들 4명은 중국 우한에 있는 '더플레이스(우한국제패션센터)'를 방문하거나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의류 관련 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3번 환자(54세 남성, 한국인)의 근무지가 더플레이스인 것으로 파악했다. 7번 환자와 8번 환자는 더 플레이스에서 함께 근무한 사이다. 보건 당국은 이들 이외에도 확진환자 가운데 더 플레이스를 방문한 사례가 있는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보건당국이 현재까지 파악한 확진환자의 접촉자는 683명이다. 아직 11번 환자와 13∼15번 환자의 접촉자는 파악되지 않아 접촉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에서 확진환자와 접촉한 뒤 입국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남성인 12번 환자의 접촉자는 14번 환자를 포함해 138명이다. 이 환자는 1월 19일 오사카서 제주항공 7C1381 항공편으로 입국했다. 귀국 후 증상이 발현된 이후 의료기관, 음식점, KTX, 극장 등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추가된 13번 환자(28세 남성, 한국인)는 지난달 31일 1차 귀국한 우한 교민이다. 귀국 당시에는 증상이 없어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으로 이송됐다가 이날 확진판정을 받았다. 우한 교민 총 701명 가운데 귀국 후 '유증상자'로 분류된 총 25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1차로 귀국한 368명 가운데 유증상자 18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임시생활시설로 이송됐다. 2차로 귀국한 333명 가운데 유증상자 7명도 모두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질본은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2차·3차 감염이 나오면서 '사례정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사례정의란 공항과 의료기관 등에서 우한 폐렴 관련 '확진환자', '의심환자', '조사대상 유증상자'를 구분할 때 쓰는 지침이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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