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신종 코로나 확산’에 입장 바꾼 교육부…484개 학교 및 유치원, ‘개학 연기’·‘휴원’키로
뉴스종합| 2020-02-03 10:48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3일 오전 서울 봉은초등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등을 위해 등교하는 학생에게 마스크를 건네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자 서울과 경기, 전북의 유치원 393곳과 초·중·고등학교 91곳 등 총 484곳이 개학 연기 및 휴업을 결정했다.

교육부는 서울과 전북, 수원, 부천에서는 개학 연기 및 휴업 명령을 내렸고, 고양은 개학 연기 및 휴업 권고를 내렸다고 3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지난 주말에 15명으로 늘어나고 국내에서 3차 감염까지 발생하자 교육부는 당초 입장을 바꿔 감염 우려지역에 한해 개학 연기를 허용키로 했다. 더욱이 신종 코로나는 발열이나 기침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도 다른 사람에게 옮기는 ‘무증상 전파’가 가능하다고 정부가 공식 인정함에 따라 당분간 확산 공포심은 커질 전망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서울은 이날 유치원 1곳과 초중고 8곳 등 총 9곳이 개학연기 및 휴업키로 했다.

15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도의 경우, 수원과 부천, 고양의 유치원 333곳와 초중고 4곳 등 무려 337곳이 개학연기 및 휴업을 하기로 했다. 또 8번째 확진자가 지역의 대형마트와 목욕탕 등을 거쳐간 전북 군산의 경우, 유치원 59곳과 초중고 79곳 등 총 138곳이 개학 연기나 휴업에 나섰다.

앞서 군산시는 2일 관내 모든 어린이집에 대해 긴급 휴원명령을 내렸고, 전북도교육청은 군산시의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 및 특수학교를 14일까지 휴업키로 결정했다. 이곳에서는 방과후 학교와 돌봄교실도 모두 중단된다.

수원시의 경우, 같은 날 관내 1061개 모든 어린이집에 7일간 휴원 명령을 내렸다. 경기도교육청은 고양시와 부천시, 수원시의 모든 유치원에 대해 3일부터 일주일간 휴원키로 했다. 다만, 이 지역의 초·중·고는 학교장 재량에 따라 일부 학교만 휴업에 들어가며 돌봄서비스는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육부는 이번 주 중 대학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모든 대학에 개강 연기를 권고할지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가 전체 대학 및 전문대학을 전수조사한 결과, 242개 대학에서 지난 달 28일 기준 14일 이내에 중국 후베이성을 다녀온 학생 및 교직원은 총 112명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우한시를 다녀온 학생 및 교직원은 총 91명이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중국에서 입국이 어려운 중국인 유학생을 위해서는 온라인수업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학사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대학들이 대개 금지하고 있는 신입생의 1학년 1학기 휴학도 허가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yeonjoo7@herale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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