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열흘 만에 개장한 中 증시…‘신종 코로나’ 충격 속 ‘급락’
뉴스종합| 2020-02-03 13:03
한 남성이 상하이종합지수를 보여주는 일본 도쿄의 한 전광판을 지나고 있다. 약 열흘 만에 개장한 중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의 충격 속에 급락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춘제 연휴를 맞아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문을 닫는 중국 증권거래소가 약 열흘 만에 다시 개장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의 충격 속에 중국 증시가 일제히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연휴 이후 개장 첫 날인 3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개장 직후 9% 급락했다. 오전을 넘긴 현재 일부 회복되기는 했지만 두 지수 모두 여전히 7% 이상 하락한 상황이다.

앞서 시장이 얼어붙을 것을 예견한 중국 정부는 시장 안정화를 위해 긴급 유동성을 투입, 진화에 나섰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일 은행들의 대출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단기 채권 매입을 통해 시장에 1730억 달러(1조 2000억 위안)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풍부한 유동성을 유지함으로써 통화 시장을 안정화시키겠다는 복안에서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유동성 투입 계획이 제대로 작동할 지는 미지수다. CNN에 따르면 재개장 당일 1조 위안 이상 규모의 다른 단기 채권이 만기 되며, 때문에 시장에 투입되는 유동성의 규모는 계획보다 훨씬 적을 것이란 분석이다.

CNN은 “시장에 투입되는 현금의 순 유입액은 1500억 위안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시장 안정화를 위해 금융기관 및 시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다른 정책적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는 계획이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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