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염태영 시장 “신종코로나 감염증 확산방지 올인”
뉴스종합| 2020-02-03 14:53

[헤럴드경제(수원)=지현우 기자] 수원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건강취약계층 이용 시설과 많은 사람이 모이는 시설 운영을 중단한다고 3일 밝혔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날 상황점검 회의에서 “오늘부터 어린이집, 유치원, 사회복지시설 등 건강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시설 운영을 중단하고 감염증 확산 추이를 면밀하게 살펴보고 운영 중단이나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시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지역사회에 감염증이 확산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했다.

수원시는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 안전을 위해 모든 어린이집 1061개소는 오는 9일까지 임시 휴원 명령을 내렸다. 수원교육지원청도 오는 9일까지 모든 유치원 189개소를 임시 휴원하기로 했다. 감염증 확산 추이를 보고 휴원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맞벌이 부부 등 불가피하게 아이를 돌볼 수 없는 가정의 영유아는 해당 어린이집에서 당번 교사가 돌보기로 했다. 유치원도 맞벌이 부부를 위한 ‘돌봄교실’을 운영한다. 휴원 명령 기간에는 ‘출석인정특례’를 적용해 보육료를 지원한다.

수원시청 전경.

복지관, 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 사회복지시설 등도 휴관한다. 사회복지시설은 ‘이용시설’만 휴관하고, ‘수용시설’은 휴관 없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한다. 44개 동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도 오늘부터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 현재 수원시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은 1021개, 이용 주민은 1만9569명이다.

국민체육센터·수원체육관·서수원칠보체육관·서호체육센터·광교체육센터·만석배드민턴 전용 경기장 등 수원시가 운영하는 실내공공체육시설은 오는 9일까지 임시로 휴관한다.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경기는 진행된다. 경기장에 열감지카메라, 마스크, 손 세정제 등을 비치한다.

수원시, 산하기관, 협력기관의 모든 시설은 최소한 기능만 유지하도록 하고 교육·강의 등 집합 프로그램은 잠정 중단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5번째 확진환자 가족을 비롯한 ‘밀접접촉자’ 7명 검체를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밀접접촉자는 15번째 확진환자와 같은 건물에 사는 가족과 친인척 등이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검체를 검사했고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음성 판정을 받은 7명은 앞으로 2주 동안 ‘자가 격리’를 한다. 장안구보건소에서 상태를 수시로 점검한다.

확진환자는 장안구 천천동에 거주하는 한국인 남성43세로 중국 우한시 방문 후 1월 20일 4번째 확진환자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귀국했다. 질병관리본부가 ‘밀접접촉자’로 분류해 지난달 29일 수원시에 통보했다. 장안구보건소는 자가격리대상자로 관리했다. 입국 후 별다른 증상이 없었지만 지난 1일 오후 발열 등 증상이 있어 본인 차를 타고 장안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수원시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현황은 염태영 수원시장 개인 SNS에서 볼 수 있다. 염태영 시장은 감염증 대응 현황을 수시로 게시해 시민들에게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deck91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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