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재택근무 ‘당하고’, 은행원 ‘혼밥’, 디즈니랜드 ‘포옹금지’
뉴스종합| 2020-02-05 10:13

지난 4일 관광객들이 영업중단에 들어간 마카오의 한 카지노 앞을 지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공포가 일상을 바꾸고 있다. 전파를 최대한 막으려는 조처들이 회사·테마파크·패스트푸드점에서 이뤄지고 있다. 영국 가전업체 다이슨은 신종코로나 사태 속 공기청정 기능이 있는 헤드폰을 특허출원해 관심을 모은다.

5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인민은행은 식사 때 직원들은 서로 1m가량 떨어지라고 지시했다. 사실상 ‘혼밥’하라는 얘기다. 이 은행은 지폐 소독을 위해 자외선 살균과 오븐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도쿄디즈니랜드는 미키마우스 등 주요 마스코트를 입은 직원이 고객과 포옹할 수 없도록 했다. 일부 마스코트는 사진촬영도 제한된다. 앞서 중국본토·홍콩디즈니랜드는 영업을 중단했다.

신종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를 ‘당하는’ 사례도 속출한다. 직원과 고객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당수 회사가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재택근무가 불가능하면 사전 예약을 통해 고객 접촉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의 맥도널드 지점을 찾는 고객은 반드시 손 소독을 해야 하고, 주문한 음식을 가지러 올 땐 사전 등록을 거치도록 했다.

마스크는 물론이고 이젠 장갑도 필수품이 될 조짐이다. 캐나다 밴쿠버를 떠나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가는 에어뉴질랜드의 경우 승무원이 파란색 수술용 장갑을 낀 채 탑승권을 확인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은행도 대면접촉이 많은 창구 직원들은 장갑을 끼도록 하고 있다.

‘카지노 왕국’ 마카오는 신종코로나 확산 예방 차원에서 전날 카지노 영업을 15일간 중단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이슨이 특허출원 한 웨어러블 공기청정기의 모습 [출처:다이슨]

이런 가운데 진공청소기로 유명한 다이슨은 헤드폰과 쌍을 이루는 공기청정기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이른바 ‘웨어러블 공기청정기’다. 바이러스 확산을 저지하는 데 필수 품목이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특허 관련 문서에 따르면 이 헤드폰 안엔 모터가 들어있는데 35㎜가량의 프로펠러가 연결돼 있다. 이게 공기를 흡입해 정화하고 중앙의 마우스피스로 넘긴다. 이후 사용자의 입 속으로 초당 2.4ℓ의 깨끗한 산소가 공급된다고 한다. 이 제품은 대기질이 좋지 않은 중국 등을 염두에 둔 걸로 관측됐다.

실제 출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다이슨은 그간 특허출원을 하고도 생산 단계까지 가지 않은 사례가 많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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