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터키 눈사태로 최소 38명 사망…아찔한 여객기 사고까지
뉴스종합| 2020-02-06 08:29

터키 페가수스항공 소속 여객기가 5일(현지시간) 이스탄불 괵첸 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에서 미끄러져 동체가 세동강 나는 아찔한 사고가 벌어졌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터키 동부 반 주(州)에서 연이은 눈사태로 최소 38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탄불 사비하 괵첸 공항에선 여객기가 착륙 중 미끄러져 동체가 세 부분으로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반 주의 바흐체사라이 지역에선 전날 눈사태로 제설 차량과 미니머스가 눈더미에 파묻혔다. 메흐메트 에민 빌메즈 주지사는 “눈에 파묻힌 7명을 구조했지만, 5명이 숨졌고, 2명은 실종상태”라고 했다.

재난 당국이 실종자 수색을 위해 구조요원 300여명을 투입했는데 이날 정오께 2차 눈사태가 발생했다.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성명에서 구조요원 중 33명이 2차 산사태로 숨졌고, 5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했다.

터키의 동부 바흐체사라이 지역에서 눈사태가 잇따라 발생해 30여명이 사망했다. 긴급 구조대원이 피해자를 이송하고 있다. [AP]

빌메즈 주지사는 “눈 밑에 몇 명이 파묻혀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했다. 사고 현장에 도착한 쉴레이만 소일루 내무장관은 “현재까지 63명이 구조됐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이스탄불 괵첸 공항에선 페가수스항공 소속 보잉 737-800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벗어나 동체가 세동강나는 아찔한 사고가 벌어져 1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했다.

일부 터키 매체는 조종사 2명 중 1명이 한국인이라고 보도했으나, 주이스탄불총영사관은 “해당 항공사 측에 문의한 결과 사고 여객기에 한국인은 탑승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페가수스 항공 소속 보잉 737기는 지난달 7일에도 괵첸 공항에 착륙하던 중 비바람에 활주로에서 미끄러진 바 있다. 당시 164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으나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터키에서 두 번째로 큰 항공사인 페가수스 항공은 보잉 항공기 47대, 에어버스 36대 등 항공기 83대를 운영하고 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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