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서울 대학로 소극장까지 문화시설 매주 방역
뉴스종합| 2020-02-06 08:40
[헤럴드DB]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는 종로구 대학로에 있는 민간 소극장 131곳과 시가 운영하는 박물관·공연장·도서관 등 71곳에 대해 매주 1회 방역소독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막기 위한 특별방역이다. 시는 소독 뿐 아니라 열감지 카메라·손세정제 등 방역물품도 곳곳에 비치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문화시설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감염병 예방법 시행령 제24조에 따른 의무소독시설은 300석 이상 공연장과 연면적 2000㎡ 이상인 건축물이지만, 서울시는 이에 해당하지 않고 비용 문제 등으로 개별 방역이 쉽지 않은 131개 대학로 소극장도 앞으로 10주간 매주 방역소독을 하기로 했다.

방역소독은 각 시설의 운영시간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실시한다. 대학로에선 공연이 진행 중이거나 객석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공연장부터 먼저 방역한다. 인체에 무해한 메디카바 살균소독액을 방문객들의 신체가 닿는 바닥, 문, 손잡이, 벽 등에 분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문화재나 목재건축물 등 시설은 소장품이나 건축물 자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방역소독이 실시된다.

시민 불안 해소를 위해 방역을 실시한 시설에는 ‘방역인증 스티커’를 부착해 시민이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서울시는 각 시설의 주된 기능에 해당하는 전시·공연·교육 등 행사는 방역대책을 철저히 수립해 축소 개최하고, 대규모 야외 행사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은 취소 또는 연기하기로 했다. 문화시설 내 시민 접점 직원들은 근무 중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도록 하고, 세부 근무요령에 대해 정기 교육도 진행한다.

이러한 운영기준은 지난 2015년 메르스 당시 사례를 참고한 것이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문화시설을 방문할 수 있도록 방역소독 등 선제적인 방역대책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바이러스 확산 추이에 신속하게 대응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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