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25번 환자의 며느리도 감염 추정…경증 상태서 전파 유력
뉴스종합| 2020-02-09 14:58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25번 환자의 며느리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을 다녀온 며느리가 초기 발병 상태서 함께 거주하는 시어머니께 병을 옮긴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 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던 중 기침을 하고 있다. [연합]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서 열린 후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4일 며느리가 먼저 잔기침 증상이 있었다"며 "며느리가 먼저 발병하고 (어머니께 전염한) 또 가족 내 전파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확진된 25번 환자는 73세 여성 한국인이다. 6일부터 발열, 기침, 인후통 증상을 보여 8일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다.

25번 환자가 함께 살고 있는 아들과 며느리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중국 광둥성을 방문한 이력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거주자 중 확진자는 8일 기준 1075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내에선 후베이성 다음으로 확진자가 가장 많다.

현재 보건당국은 아들과 며느리에 대한 1차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이날 오후께 검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며느리는 4일부터 잔기침 증상이 있었던 걸로 알려졌다.

결국 며느리가 경증 상태에서도 가족 전파를 일으킨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관리가 어려운 이유를 초기에 경증일 때부터 전염력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치명률은 메르스나 사스에 비해서 낮지만 전파력이 상당히 높고, 그리고 경증부터 상기도, 호흡감염 때부터 전염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이 된다"고 밝혔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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