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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에쓰오일에 ‘블록체인’ 심는다
뉴스종합| 2020-02-11 11:24
KT 직원이 자사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가 체인 BaaS(GiGA Chain BaaS)’를 기반으로 한 전자계약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KT가 에쓰오일(S오일)의 전자계약 시스템에 자사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공급한다.

KT는 금융, 의료에 이어 정유 시장에서 첫 블록체인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블록체인 기업고객(B2B)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11일 KT는 에쓰오일과 블록체인에 기반을 둔 전자계약시스템을 올 4월 말까지 구축 완료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KT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가 체인 BaaS(GiGA Chain BaaS)’를 활용해 에쓰오일의 전자계약시스템을 새로 구축하게 된다.

사업 수행은 블록체인 전자계약 서비스 ‘스마트이컨트랙트(SmartE Contract)’를 운영하는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이 한다.

블록체인 구축을 통해 에쓰오일은 거래처와의 계약 시 기존에 활용했던 종이 형태 대신 블록체인 전자계약시스템에 접속하는 것만으로 대부분의 계약을 온라인으로 진행, 관리, 체결할 수 있게 된다.

보안도 강화된다고 KT는 설명했다. 블록체인 전자계약시스템을 활용해 원본 계약서의 위·변조를 방지한다. 계약 이력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공개키기반구조(PKI) 사실인증서를 통해 계약을 관리할 수 있다. PKI는 데이터를 암호화해 컴퓨터나 장치를 식별, 인증서를 관리하는 기술이다.

에쓰오일을 계기로, KT의 블록체인 B2B사업을 정유산업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KT는 지난해 3월 블록체인 플랫폼인 ‘기가 체인 BaaS’를 선보인 후 부산은행 디지털바우처, 농심데이타시스템(NDS)의 식품이력관리, 레몬헬스케어 스마트 병원서비스 등에 블록체인 기술을 제공했다.

금융, 식품, 의료에 이어 정유산업에도 첫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B2B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에쓰오일은 2500여곳의 주유소, 충전소 등 다수 법인 거래체에 석유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 KT의 블록체인 생태계가 추가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KT측은 내다보고 있다.

김종철 KT 블록체인 비즈센터장(상무)은 “KT는 2017년부터 전자문서 관리 시스템을 출시해 사업화 하는 등 블록체인을 통한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며 “에쓰오일 블록체인 전자계약시스템 계약을 시작으로 고객중심에서 새로운 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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