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덩치만큼 잘나가는 ‘팰리세이드’…SUV 왕좌에 앉다
뉴스종합| 2020-02-11 11:31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 한바탕 태풍을 몰고 온 현대차 팰리세이드(사진)가 지난달 5173대가 판매돼 출시 13개월 만에 국내 판매 SUV 중 1위를 차지했다.

아래 차급 SUV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 주력 판매 모델로 인식되지 않는 대형 SUV가 전체 SUV 판매량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특히 팰리세이드의 SUV 전체 판매 1위는 대형 SUV가 SUV 전체 판매 톱을 기록한 국내 최초 사례다.

지난해 대형 SUV 판매량을 봐도 팰리세이드의 인기는 독보적이다. 국내 자동차 5개사가 발표한 2019년 누적 판매 실적에 따르면, 팰리세이드는 5만2299대(G4 렉스턴 1만2839대, 모하비 9238대, 트래버스 842대)를 기록해 국산 동급차량 중 69.5%의 비중을 차지했다.

팰리세이드는 주행성능과 첨단기술, 디자인 등 신차 상품성을 구성하는 3가지 요소에서 모두 경쟁 차종에 앞설 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예상치 못한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함으로써 가격 경쟁력도 놓치지 않았다.

풍부한 볼륨감과 입체적인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을 바탕으로 강인한 이미지와 대담한 디자인을 통해 당당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만족하는 외관을 완성했으며 인간공학적 설계와 고급 소재로 실내 감성품질을 높였다. 팰리세이드는 전자식 변속 버튼과 3열 파워 폴딩 시트, 후측방 모니터 등 최첨단 기능이 탑재됐으며, 풀옵션을 선택해도 5000만원이 넘지 않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기를 끌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팰리세이드는 뛰어난 공간성과 상품성, 주행 성능 등 다방면에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하는 플래그십 대형 SUV”라며 “올해 더욱 많은 고객들이 팰리세이드를 경험하실 수 있도록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팰리세이드의 독주로 인해 대형SUV의 강자였던 포드 익스플로러가 된서리를 맞았다. 지난해 신형 모델이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판매량이 4910대(2018년 6909대)로 전년 대비 28.9%가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족들과 함께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당분간 대형 SUV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GV80의 등장으로 외산차 일색이던 고급 대형 SUV시장도 크게 확대돼 올해 대형 SUV 시장은 전례 없는 호황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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