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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2020] 손 안 대고 ‘셀카’ 촬영에 무대 위 영상 촬영까지…탄성 터진 객석
뉴스종합| 2020-02-12 10:10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현장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샌프란시스코)=박혜림 기자] “우리는 미래의 형태를 바꿀 겁니다. 갤럭시Z플립은 그 선언적인 스마트폰입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Palace of Fine Arts)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0’의 포문을 연 것은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미국 독감 등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행사 시작 2시간 전부터 전 세계 취재진들과 파트너사 관계자 등 3000여명이 몰린 행사장은 Z플립 영상으로 본격적인 행사의 막이 오르자 그 열기가 더욱 고조됐다.

▶ 트렌드세터를 위한 ‘새로운 제안’, 갤럭시 Z플립= 무대 위 스크린에 까맣고 매끈한 Z플립이 떠오르고, 접혔던 화면이 위아래로 펴지자 객석에서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Z플립에 대한 기대감이 절정에 달하는 순간 무대 위에 등장한 건 레베카 허스트(Rebecca Hirst) 영국법인 마케팅 담당이다.

고동진 당시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장(사장이) 직접 갤럭시 폴드를 소개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붉은 립스틱에 톡톡 튀는 투피스를 입은 허스트가 치마 주머니에서 손바닥만한 작은 기기를 꺼냈다. Z플립이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현장 [삼성전자 제공]

허스트는 “작은 크기에 사용성이 높은 Z플립은 트렌드세터를 위한 폴더블폰”이라며 “외부 화면을 통해 인포메이션을 확인할 수 있으며, 풀 사이즈도 6.7인치나 된다”고 소개했다.

특히 허스트는 새로운 폼팩터의 사용성을 극대화한 Z플립만의 프리스탑(freestop) 폴딩 기술을 수차례 강조했다. 전작인 갤폴드에선 볼 수 없었던 프리스탑 폴딩은 노트북처럼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다양한 각도로 기기를 펼쳐 고정할 수 있는 신기술이다. 허스트는 즉석에서 Z플립을 ‘ㄴ’자로 세워 테이블 위에 놓고 ‘셀카’를 찍었다. 남이 찍어준 듯한 결과물이 나오자 객석에선 탄성이 흘러나왔다.

허스트는 또 “폴더블 스마트폰 최초로 홀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영화를 감상하는 듯한 경험이 가능해졌다. 기존 폴더블 폰 사용 중 치명적인 단점으로 꼽혔던 힌지 사이에 먼지가 들어가는 현상도 이번 플립에선 혁신적으로 개선된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열겠다는 목표에 걸맞게 1380달러의 가격이 공개되자 장내는 다시 한 번 휘파람이 터져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현장 [삼성전자 제공]

▶ 성공적으로 데뷔무대 치른 노태문 사장…“갤S20, 새로운 10년 위한 스마트폰”= 허스트와 바통을 터치한 건 올해 초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사령탑에 오른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사장)이다. 노 사장은 “갤럭시 언팩2020 행사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한다”며 다소 긴장되지만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가 고동진 사장을 거론하며 ‘멘토’에 대한 존경을 표하자 객석에선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고 사장도 손을 들며 웃음으로 화답했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의 비전은 어디에서나 원활하고 지속적이며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5G와 AI, IoT를 융합한 새로운 10년의 시작을 위한 스마트폰을 소개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오늘, 당신이 알고 있던 카메라와 작별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세상을 보고 공유하라”고 말한 뒤 갤럭시S20이 공개되자 많은 관객들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제품을 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현장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S20의 혁신적인 카메라 기능을 설명한 뒤 노태문 사장이 무대에서 내려가기 직전 객석은 또 한 번 놀라움으로 술렁였다. 노태문 사장이 스피치를 하는 동안 그의 모습을 무대 위 스크린에 띄웠던 카메라가 다름아닌 갤럭시S20울트라였던 것이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촬영한 영상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만큼 선명한 화질에 객석에선 한동안 “대단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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