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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2020](체험기) 100m 밖 사람도 코 앞에서 보듯 ‘줌’…‘덕후’ 위한 갤럭시S20울트라
뉴스종합| 2020-02-12 09:36
기자가 직접 언팩 현장에서 갤럭시 S20 울트라를 통해 싱글테이크 기능을 체험하는 모습 [박혜림 기자]

[헤럴드경제(샌프란시스코)=박혜림 기자] “100배 줌이란 게 말하자면 100m 거리에 있는 사람을 1m 앞으로 가져오는 거라고 이해하면 간단합니다. ‘스페이스 줌’을 이용하면 멀리 보이는 가수나 운동선수를 지척에서 보듯 또렷하게 볼 수 있는 거죠.”

갤럭시S20 울트라에 대해 ‘역대급 카메라 스펙’이라고 강조했던 삼성전자 측의 자신감은 허세가 아니었다. 11일(현지시간)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직접 확인한 갤럭시S20 울트라는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이상의 성능을 발휘하는 ‘스마트폰의 탈을 쓴 카메라’였다.

갤럭시S20 시리즈의 개발 코드명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천체망원경의 이름을 딴 ‘허블’. 코드명에서부터 사활을 건 만큼 가장 먼저 카메라 줌 성능을 살펴봤다. 3:4 고화질 모드를 선택하자 화면을 100배까지 당겨주는 스페이스줌 상태로 변환됐다. 가장 먼저 2.5m 밖에 설치된 30㎝ 가량의 지구본을 화면에 담고 확대해봤다.

놀랍게도 ‘America’(미국)이라는 높이 1.5㎝ 크기의 단어는 물론 그 위에 꽂힌 빨간 옷핀까지 선명하게 보였다. 지구본 옆에 선 한 기자의 얼굴로 S20울트라를 가져가 대자 선홍색 잇몸과 하얀 치아, 입가 주름이 깨끗하진 않지만 분명하게 잡혔다. 콘서트장에서 무대 위에 있는 배우나 가수를 카메라에 담고 싶을 때 쏠쏠할 듯 싶었다. 다만 스페이스줌의 경우 익히 알려진 1억800만화소가 아닌 4800만화소 카메라로 촬영되기 때문에 줌 성능에 비해 화질은 다소 못 미치는 느낌이다.

이어 공개 이전부터 주목받은 1억800만화소 후면카메라로 사진을 찍어봤다. ‘모공까지 보인다’는 표현이 틀리지 않을 정도로 선명하다.

아울러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S20 울트라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8K 비디오 촬영이 가능하단 것이다. 8K 촬영 모드로 전환해 주변을 훑어봤다. 놀랍도록 선명하게 화면이 잘 담겼다. 화면을 캡쳐할 때는 물론 크기를 확대해봐도 크게 ‘깨진다’는 느낌이 없었다. 하지만 일반 동영상모드와 달리 유독 8K 촬영을 할 때마다 실제 움직임이 화면이 뒤늦게 따라온다는 느낌이 드는 점은 아쉬웠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싱글테이크 기능도 무척 인상적이다. 생각보다 구성 좋고 움직임 괜찮은 스틸 이미지와 영상을 선택해 각 10장과 4장씩 다양한 모드를 입혀줘, 동시에 다양한 화면을 담고 싶은 아이 부모나 반려견을 키우는 이들에게 무척 유용하게 쓰일 듯 싶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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