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CEO, 남성보다 3년내 이혼 가능성 2배 높아
[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사회적 지위가 높은 여성일수록 이혼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들이 제기되면서, 성공한 여성들이 일과 가정을 함께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 및 문화적 환경이 구축돼야한다는 필요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 온라인매체 패스트컴퍼니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전문직 여성들과의 인터뷰를 소개하며, 성 평등에 대한 인식 향상과 여성의 육아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제도의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 역할에 대한 사회적 규범들이 ‘성공’을 원하는 여성들에게 불평등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업가 수잔(가명) 씨는 인터뷰에서 성공을 위한 야망이 애정관계에 장애물이 된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난 결혼생활이 파경을 맞은 원인도 자신의 성공에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전 남편 역시 자신과 같은 사업가였으나 자신의 사업은 성공가도를 걸었던 반면 전 남편의 사업은 잘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수잔 씨는 “전 남편이 성공하지 못한 상황에서 나의 성공을 보는 것은 그에게 힘든 일이 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잔 씨의 사례를 일반화하기는 힘들지만, 여성의 성공이 결혼생활에 적잖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실제 연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평등한 국가 중 하나로 여겨지는 스웨덴에서는 결혼한 여성의 승진은 이혼율을 높이는 반면, 남성은 그렇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시장이나 국회의원 등 선출직 여성은 같은 경력의 남성보다 이혼 위험이 더 높았고, CEO에 오른 여성의 경우에는 같은 직위에 오른 남성보다 3년 안에 이혼할 가능성이 두 배 이상 높았다.
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