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日크루즈선’ 美 전세기 탈출…伊·홍콩 등도 대피 추진
뉴스종합| 2020-02-17 11:12

미국을 시작으로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내 자국민 탈출에 나섰다.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머물던 미국인 승객 약 300명은 17일 새벽 하네다공항으로 이동해 전세기 2대에 나눠 탑승했다.

이 크루즈에는 미국인이 약 380명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열이 나거나 기침을 하는 등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보이는 수십명은 귀국행에 오르지 못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이 크루즈에 있는 미국인 승객 중 4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확진자 가족 중 일부도 계속 크루즈에 남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즈를 탈출한 미국인들은 각각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공군기지에서 14일 동안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감독 아래 격리 생활을 해야 한다.

미국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내 자국민을 처음으로 데려오면서 다른 나라들도 속속 자국민 철수 계획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이 배에는 총 52개국 국민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는 전날 일본에 전세기를 보내 자국민 35명을 대피시키겠다고 밝혔다. 홍콩, 대만도 각각 일본에 전세기를 보내 자국민 탈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다이아몬드 크루즈에는 홍콩 시민이 약 330명, 대만 시민은 20여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역시 성명을 내 전세기로 자국민을 데려오겠다고 밝혔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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