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울산 반구대 암각화 ‘세계문화유산’ 등재 작업 또 ‘발목’
뉴스종합| 2020-02-19 12:46
송철호 울산시장과 관계자들이 반구대암각화를 찾아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헤럴드경제(울산)=이경길 기자] 울산 울주군 반구대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 선정 심의에서 또 다시 ‘보류’ 판정을 받았다. 지난 1월에 이어 두번째다.

울산시는 18일 서울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된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심의에서 ‘반구대 일대를 아우르는 유산의 개념 도출과 탁월성 입증’ 등 보완이 필요하다는 사유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 선정 심의에서 ‘보류’ 의결됐다고 19일 밝혔다.

심의회는 반구대암각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기준인 ‘인간의 창의성으로 빚어진 걸작에 해당해야 한다’는 점과 ‘현존하거나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유일한 또는 적어도 독보적인 증거여야 한다’는 요건을 충족하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 증명’에 중점을 두었으나 이를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유산의 현황과 개별적 가치에 대해서는 비교적 상세히 서술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는 이번 심의에서 ‘보류’된 사유를 보완해 문화재위원회의 재심의에 대비하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심의에는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각석뿐아니라, 주변경관을 모두 포함하다보니 이를 아우르는 가치 설명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것 같다”며 “문화재위원회에서 지적한 사항을 충실하게 보완해 다음에는 반드시 우선등재목록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반구대 암각화가 2010년 1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후,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물 문제 동시 해결을 위해 중앙부처와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해 지난 4월에는 국무총리 주재 ‘낙동강 물문제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9월에는 문화재청, 울주군과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세계유산등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12월 13일 문화재청으로 우선등재목록 신청서를 제출했다.

hmd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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