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박원순 서울 시장 “중국인 유학생 감염관리 강화하겠다”
뉴스종합| 2020-02-19 16:00
박원순 서울 시장이 19일 오후 신청사에서 열린 제20차 코로나19 종합대책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한지숙 기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박원순 서울 시장은 19일 성동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신청사에서 20차 대책회의를 열고, 선별진료소 운영 강화, 의료기관 발열감시, 중국인 유학생 감염관리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역 사회 감염이 확산 기로에 있는 지금, 철저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향후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이같이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치사율이 0.2~0.4%에 불과해 과중한 대응이나 불안한 상황은 아니며, 확진 판정받아도 치료 잘 받으면 완치되는 상황”이라면서도 “문제는 노인, 어린이,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 등 취약계층”이라며 지역 요양원에 발열 감시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는 최악의 경우를 준비해왔다. 이미 지역사회로의 확산이 벌어졌다는 마음가짐으로 철저하게 대응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폐렴환자 전수조사나 각 병원에 선별진료소 설치한다든가, 민간 의료기관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며 “민간 의료기관이 겪게 되는 비용이나 어려움에 대해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하겠다”며 민간의료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강조했다.

한편 서울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19일 확진자 추가로 모두 13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강서구 50대 회사원(2번째 확진자) 등 6명이 완치 퇴원했다. 특히 지난 16일 열흘만에 추가된 종로구 확진자 2명(29번째, 30분째)와 성동구 확진자 1명(40번째)은 65세 이상 노인인데다 해외 여행 경력이 없고, 접촉 경로도 밝혀지지 않아 지역 사회 감염 확산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이 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확진자가 거주 중인 사근동(법정동은 행당동)은 한양대학교와 위치가 가까워 한양대 중국인 유학생 관리에 대한 경계심이 크게 높아졌다. 한양대의 중국인 유학생은 총 2764명이다. 개강날짜는 2주 연기된 3월 16일이며, 중국인 유학생들은 3월 13일까지 기숙사 입소가 중지된 상태다. 한양대는 의심 또는 확진자, 중국방문자는 최대 4주간 출석을 인정할 예정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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